구울구울 님의 시나리오 호질 로그입니다.
놀이터 갱!
KP: 러티 PL: 앵콜, 울새, 오디, 팔두
호질! 나도 드디어 간다!
한국 미스테리를 체험하기 위해 네 분의 플레이어분들이 모여 주셨습니다. PC1부터 간단한 자기소개 후 PC 소개를 해 주세요!
안하나: (세상에나 ㅋㅋ) 스물셋 공대생 안 하나입니다~~!
한서리: 스물넷이고 현재는 아마추어 수영선수인 한서리입니다! 어릴 적엔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골목을 제패했었네요!
안시영: (플레이어 소개도 해야되는걸까요..!? 언제나 다인 시날 탐사에 목말라있는 오디입니다. 오늘밤 나를 뜨겁게 만들어줄 다인 시나리오를 원해...!)
(오늘은 호질로 뜨거워질 예정이에요.)
러티 (GM): (해 주시길 바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중에 브금 너무 좋고 ㅋㅋ)
안시영: 25살, 헤어 디자이너 안시영. 대학 졸업학년부터 빠르게 취직을 해서 취업계내고 졸업한 후에도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중. 하지만 여기저기 갈굼에 피곤한 상태...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킥복싱을 배우고 있습니다. 금요일 밤에 샌드백 두들겨패는게 낛.
러티 (GM): 아주 멋진 골목대장들이네요... 이거 뭐 이름이라도 지어야 될 것 같은데요... 놀이터 갱 이런 거
울 언니 나와발이다 이말이야~~
백연은: 항상 지인들하고만 다인 시날을 가봤는데 감사한 기회로 (ㅜㅜ) 이렇게 다른 분들과 다인시날을 오게 되어 매우매우 기쁜 양팔두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혹여나 서툰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넘어가 주세요 uvu 뭐야 기울어짐 강조
한서리: (기울임 때문에 떨면서 말하시는 거 같애요)
러티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연은: 음..., 재즈 피아노 전공. 스물 넷. 우리... 친구지. (그렇지.) (제발 친구라고 해조.) ...말주변이 좀 없어도 이해해주고.
백연은: ... ... (친구봐서 따따해진 맴으로 웄음 ;)
모두 소개가 끝났다면... ...
안시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브금도 상황도 너무 귀여워요. 뿅!)
: 이곳은 놀이터. 여러분들의 과거 시점입니다.
오늘도 신나는 마음에 놀이터로 달려왔는데...
: 한 꼬마 아이가 남중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네요!
어떻게 하시나요?
안하나: 야!!!! (다짜고짜 소리를 친 후, 언니의 뒤로 쫄래쫄래)
(일단 우당탕 뛰쳐나가며 소리 지른다.)
백연은: (우닥.... 우다닥 .... 열심히 짦은 다리로 쫓아감 ;)
안시영: (뒤로 오는 하나를 팔로 감싸고 서리를 따라갑니다. 하여간 한서리~!)
한서리: 너네 뭐하냐!!!(여자아이 앞에 서서 씩씩거리는 표정으로 남중생들을 쳐다본다.)
안하나: 아니! 쟤들이~! (잔뜩 인상을 찌푸린 채 웅얼웅얼 불만을 토하며 상황을 봅니다)
남중생2: 야, 야... 잠시만. (소근댄다.)
안시영: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여자아이를 가르킵니다.) 하나야, 우리 저 친구 달래주자.
남중생2: 쟤네...
놀이터 조폭들 아니야?
깡패였던가...
한서리: 뭐라고 소근대냐!? 왜 여자애 하나를 못 괴롭혀서 안달이야!(때릴 기세로 화낸다.)
안하나: 요오기는 우리 나와바뤼란 말이야~~! (서리를 등에 입어 얄밉게 말을 하곤 시영의 말대로 아이에게 다가가 등을 토닥여줍니다)
남중생1: 삼 학년 선배도 탈탈 털렸었대...! 저기, 저 갈색 머리 여자애 보이지? 쟤가 끝까지 안 놓치고 조져 준다고 해서 별명이
지옥에서 올라온 사냥개 ...라잖아... ...!
안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연은: (옆에서 한서리 힘내라 ! 안하나 화이팅 ! 눈으로 보고 있음.)
안시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서리 무지 강해.)
(서리와 남중생들의 모습을 번갈아 보고는 하나와 함께 여자아이를 달래줍니다. 서리가 저렇게 씩씩거리며 나서는 상황이 익숙해서...)
백연은: (음... 익숙하게 서리의 옆으로 가서 남자애 째려봄 ...) (인상이 더러울 뿐 아무 생각 없다.)
안시영: 너희들 그냥 가는게 좋을거 같은데? (남중생들을 보며 말합니다.)
한서리: 왜, 뭐, 왜! 소근대지 말고 할 말 있음 하란 말야! 고추 달린 놈들이 치사하게 여럿이서 한명을 괴롭혀?
: 두 남중생은 호다닥~ 달아나 버립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외침과 함께 말이죠.
한서리: 저거저거 저런 것들은 맞아야 정신 차리는데..(뒤돌아서 여자아이를 살핀다.) 너 괜찮아?
여자아이: 고마워요. (아직 훌쩍이고 있지만 조금 진정된 것인지 말한다.) 저 오빠들이 자꾸 고양이를 괴롭혀서... 하지 말라고 했더니...
한서리: 심지어 동물까지 괴롭혔단 말야? 다음에 눈에 뛰면 머리채를 콱 다 그냥...!
백연은: 고양이? (혹시 아직 주변에 있나 두리번 거려본다.)
안시영: (여전히 하나와 함께 아이를 달래던 중이었습니다.) 맞는 말을 했는데 그러고..치사한 녀석들이다 그렇지?
여자아이: 고양이는 무서웠는지 도망갔어요. 저도 이제 집에 가 볼게요. (꾸벅 인사한다.)
한서리: 다음에 저런 것들이 또 괴롭히면 발로 고환부터 차버려. 알겠지?
안시영: 조심해서 들어가고... (울어서 얼굴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떼줍니다.)
언니 오빠들은 어디 초등학교에 다녀요?
안하나: 산.... 산... 산... 이름이 뭐였지?
(ㅋㅋ)
(괜찮나요?)
여자아이: 저도 더 크면 산구 초등학교로 갈래요!
안시영: (웃음으로 맞다는 대답을 대신하고 하나 머리카락도 정리해줍니다.) 산구.
여자아이: 네. 내년에는 초등학생이에요. 엄마가 걱정하실 것 같아서 이제 가 볼게요! (손을 흔든다!)
한서리: 잘 가~ 조심해서 가!(손 흔들어준다.)
백연은: 잘 가~. ... ... (멀뚱멀뚱.)
안시영: 조심해서 들어가~ (아이가 멀어질 때까지 한참 손을 흔듭니다.)
한서리: 어엉? 왜? (익숙한 상황이지만 일단 물어본다.)
백연은: (왜 익숙한진 모르겠지만 불편한 기색은 없는 채 쫄래쫄래 일어남.)
안하나: (연은이 손목 콱 붙잡아서 파워 워킹)
백연은: (아이고 팔 빠지겠다) (뚜벅뚜벅뚜벅;)
한서리: (다른 손목 콱 붙잡고 함께 파워 워킹한다.) 귀찮게 진짜~
안시영: (며칠 전에 놀이터에서 있었던 일 때문인가..생각하면서도 그다지 큰일은 아니겠지~생각합니다.)
알고보니 그때 그 여자아이가 경찰청장의 딸이라고 하는군요?!
: 이번에 용감한 어린이로 표창식이 있을 예정이니 어떤 이름으로 올리길 원하는지 물어보기 위해 불렀다고 합니다.
: 놀이터 깡패들이나 조폭들보다는 좋은 이름이 좋겠죠?
안시영: 이름은 하나로 통일되서 올라가는건가요?
(선생님께 질문!
백연은: (용감한 어린이 놀이터 조폭... 상상하고 잠깐 얼굴 이상해짐.)
한서리: (얼굴 이상해진 연은이 얼굴 만지작해서 풀어줌)
선생님: 응, 맞아. 너희 하나하나의 이름도 같이 올라가겠지만. 이것도 정해 달라고 하더라고.
딩동댕 유치원을 보고 왔는데.
거기서 딩동댕동이 있더라고! 아, 뭐야 동이 겹치네.
움...
(좋은 아이디어를 바라는 눈길...)
백연은: 딩동댕동... 딩동댕동... (얼굴 빤딱 펴짐!)
난 호빵맨 보고 왔는데. (헛소리!)
(!!!! 충격적인 표정)
안시영: (얘기가 왜 그쪽으로 가는거지 싶은 표정)
안시영: 산구레인저... (어제봤던 파워레인저를 떠올리며..)
선생님: (대충 산... 구.... 용감 어린이들... 이라고 입력하고 있음.)
한서리: 뭐 어쨌거나 상 받는게 중요한거 아냐? 이름 대충 해~(벌써 세상이 귀찮은 초등학생)
: 이대로라면 선생님이 멋대로 정해 버릴 것 같아요...!
위기다...!
백연은: (한서리. 인생 2회차... 생각만 함.)
한서리: (아무리 생각해도 놀이터 갱 놀갱 이런거밖에 안 떠오르는 것이에요)
안하나: (대충 어린이용 프로그램 주제가 개사해서 부르는 중)
선생님: 놀이터 수비대? 그래, 그걸로 적어 줄게~
우리는 놀이터 갱인데 그지이...? (셋한테 소곤소곤)
안시영: 그건 그렇지만 어른들 앞에서 막 얘기하면 안돼. (하나아한테 소곤소곤)
(마침 짱구 부금 끝나는 소리나서 더 웃겨...)
: 그렇게 여러분들은, 단상에 올라가 반짝반짝한 표창을 받게 되었습니다. 놀이터 수비대라는 대외적 이름이 썩 흡족하지 않지만, 뭐 어때요!
그리고 그날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러...
지금입니다.
: 여름의 끝무렵. 오랜만에 모인 놀이터 갱들은 치킨집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한서리: 꿀주 마실 사람(컵에 소주 들이부으며)
한서리: 시영쓰~ (능숙한 비율로 섞어 앞으로 잔을 스윽 내민다.)
안하나: (먼저 시켜둔 순살 후라이드 입에 집어넣으면서 둘을 본다)
백연은: 그거 먹고 훅간다, 가. ... ... (사이다 홀짝.)
안시영: (미리 뺀 일정에도 불구하고 전화로 갑자기 실랑이를 벌였던 터라 기분이 굉장히 구리구리한 상태.)
(잔을 받아서 원샷하고 탕 소리가 나게 내려놓습니다.)
한서리: 너한텐 마시라고 안 하니 걱정마셔. (연은이 어깨 토닥!)
백연은: (뒷처리의 기운이 올라오는 건 착각이겠지.... ...) (하나 잔하고 쨘 !)
(빨대래 컵)
갑자기 실내가 조용해집니다.
다들 치킨집 벽에 붙은 티비를 바라보고 있네요.
백연은: ...? (우리 테이블만 이렇게 시끄러운건가 두리번 거림.)
안시영: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서 티비를 함께 봅니다.)
: 화면에는 처참하게 박살나 연기를 내뿜는 차와 교통사고 현장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한서리: (입에 순살 한조각 물고 티비로 시선을 향한다.) 뭐야?
그 불길함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시영이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안시영: ...? (핸드폰을 꺼내서 발신인을 확인합니다.)
안시영: (화면의 초록 아이콘을 당겨 전화를 받습니다.) 어, 엄마.
너희 아버지... 돌아가셨어.
엄마?
안시영: 무슨 소리에요 건강하신 분이 갑자기 왜.. (하나를 보고 고개를 돌리며 목소리를 조금 낮춥니다.)
백연은: (말없이 티비를 바라보다가, 불길한 예감에 시영에게 시선을 돌립니다.)
(서리한테 치킨 밀어줌. ...)
한서리: (입에 한조각 더 물려다가 눈치를 살핀다.) 왜? 무슨 일이야?
안시영: 금방 갈테니까 기다리세요. 끊을게요. (통화를 종료하며 한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고 서리를 봤다가 하나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아버지 돌아가셨대.
일단 집에 가자, 하나야.
안하나: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멍하니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무슨 소이야?)
어...
백연은: ... 서두르는게 좋겠다. 안 데려다 줘도 괜찮고?
안시영: 모처럼 만난건데 미안해. 다음에 다시 보자.
여기서 집도 가까운데 뭘 데려다 줘.
백연은: 아니, ... ... (잠깐 말을 멈췄다가.) 그래. 조심해서 들어가.
한서리: 어...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네. 미안. 나중에 연락 줘..
안시영: 미안할게 뭐가 있어. 나중에 보자. (가방을 채익고 하나를 데리고 가게 밖으로 나갑니다. 무거운 돌이 마음을 꾹 누르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 그렇게 두 사람이 자리를 떠나고, 두 사람만이 남았습니다.
백연은: ... 더 먹다갈래? 너도 들어갈래? (서리 흘끔.)
한서리: 이게 무슨 일이라냐. 설마 지금 티비에서 나오는게 시영이네 아버지 일이야?(한손으로 목덜미를 쓸어내리며 약간의 당혹감을 내비친다.) 아, 아냐. 입맛이 없어졌어.
갈까? 너 더 있을거면 같이 있고.
백연은: (묵묵히 네 말을 듣다가, 핸드폰과 가방을 챙깁니다. 아니, 나도 입맛이. ... ... 중얼거리듯 답하며 계산서를 가지고 나가 카운터로 향합니다.)
한서리: (터벅터벅 걸으며 계산서 뺏어들고 자연스레 계산합니다.) 바로 집에 갈 거야?
백연은: (잠깐 뺏긴거 보고 허망해짐... .) 들어가야지. 너도 데려다 주는 건 필요 없고?
한서리: (눈빛 받고 연은이 옆구리 꼬집어 버린다.)
백연은: (엄살 부리며 몸 피함...) 그래, 그럼 조심해서 들어가고. 연락하고. ...
(괜찮을거야, 덧붙이려다가 그만둔다.)
한서리: 어어, 너도. ....(어쩐지 분위기가 어색해서 머리를 긁적이다 가게 밖으로 나간다.)
서리의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큭, 큭큭...
생각보다 연이 질기네, 질겨.
한서리: (좀 성가시다는 듯 한숨 한번 내뱉고는)돌아가다니?
: 그렇게 궁금한 것을 물으면... 곁을 맴돌던 목소리는 얄밉게도 사라져 버립니다.
...
...
또 조금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장례식도 잘 마무리하고, 추스린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니.
캘린더에 쳐진 동그라미 표식이 눈에 띄네요.
: 아, 넷이서 다같이 놀러가기로 했던 날입니다.
안시영: (그러고보니 놀러가기로 했었는데. 문득 일정을 확인하다 표시된 부분을 보고 작게 한숨을 쉽니다. 엄마만 두고 나갔다와도 괜찮을까?)
한서리: (침대 위에서 뒹굴다가 단톡방을 켠다.) 얘들아
안하나: (자다가 카톡 알림에 겨우겨우 눈을 뜹니다. 으어...) [ㅇㅇ}
안시영: (핸드폰을 보던 중이라 빠르게 확인합니다.) 응?
(물음표 띄우는 이모티콘)
백연은: 오늘은... 아닐... 오늘? (잠깐 허공 봄;)
[아 맞ㄷㄷㅇ다맏ㅈ다]
한서리: (소꿉친구들답다는 생각중... 물론 본인도 잠깐 까먹었지만)
모일거야?
얼굴 좀 보자.
안시영: 넷이 다같이 시간잡기도 어려운데 얼굴 봐야지.
난 이제 챙겨야댐 ㅋㅋ
나도.
안시영: (올라오는 톡 내용을 보며 픽 웃습니다.) 나도.
한서리: 한시간 내로 집합 가능? 난 샤워는 다 한 상태거든?
안하나: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버스 시간 내가 봄]
[ㅇㅋㅇㅋ]
안시영: (음...어디로 가기로 했을까..속초?)
안시영: 출근하라고 전화와서 5분만에 뛰쳐나간적도 있어. 1시간이면 넉넉하다.
백연은: 우리 집 앞으로 모이면 한시간 컷 가능할거 같은데. ㅋㅋ (개뻔뻔 !)
: 그래요! 여러분들은 속초로 가기로 했습니다!
안시영: 우리 톡방에 왜 4명이나 있지 3명가는거 아니었나? (연은이의 뻔뻔함에 장난치기)
(20인치 캐리어를 꺼내고 옷가지와 세면도구 등을 챙깁니다. 어렸을 때부터 각잡아 정리하는 습관이 있었을거 같아요. 캐리어 안에도 구역별로 나눠서 정리할듯.)
(올리고 사라짐.)
한서리: (대충 챙겨서 어슬렁거리며 나옵니다.)
안시영: (혹시나 친구들이 까먹고 오는게 있을까봐 샘플 클렌징폼이나 스킨, 로션같은 것도 넉넉하게 챙깁니다. 충전기도 여유있게 2개. 보조배터리랑 지갑...)
안하나: (대에충 박아넣은 배낭 하나 매고 뒤뚱뒤뚱 시영의 방으로 가 문을 두드린다)
언니 수건 몇 개 챙겼어
한서리: (뭐 빼먹었어도 시영이가 챙겼겠지 라는 태도)
(노크 소리에 문을 열고 짐을 마저 챙깁니다. 혹시 모르니 몸 전체를 덮을 수 있는 큰 수건도 한장!)
백연은: (트렁크 열고 손짓함.) 짐 여기에~.
안시영: (아주 꼼꼼하게 짐을 챙기고 캐리어를 잠궈서 들어봅니다. 묵직하긴 하지만 어차피 트렁크에 실을거니까 괜찮겠지.)
(하나랑 같이 쫄래쫄래 나옴!)
(쫄래쫄래!)
한서리: (터벅터벅 걸어와 트렁크에 대충 짐 던져놓고는) 조수석 찜~
안시영: 짐 좀 싣고있어. 난 엄마랑 얘기 좀 하고 나올게.
백연은: (던져놓은 짐들 차곡차곡 정리하고 우드득 허리 핌.) 다녀와.
안하나: 응! (캐리어의 끌림에 따라 바닥에서 드르륵 거리는 소릭 난다. 트렁크에 짐을 다 실어넣고 핸드폰 배터리를 따로 챙겨 꺼낸다)
안시영: (장녀한녀는....집에 혼자있을 엄마를 챙깁니다..터벅..)
(장녀한녀 미쵸~)
안시영: 며칠 안있긴 할텐데 혹시 집에 혼자 있기 싫으시면 이모나 할머니라도 불러서 계세요.
(며칠 안있긴..? 며칠 안있어서 돌아오긴 할텐데..
시영이 어머니: 하여간 걱정은. 알았어. 조심해서 다녀오고.
속초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가는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서리의 귓가에 작은 웃음소리가 맴도는 기분입니다. ... ...
러티 (GM): 여기서 한 번 끊어 갈게요...!
잠시 10분간 휴식 타임!
앵콜: 초반인데 벌써 넘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진짜루요 ㅋㅋㅋ
러티 (GM): 참고로 시나리오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
ㅋ
ㅋ
오디: 하..오늘 하루종일 나를 뜨겁게 만들어줄 호질...
아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뭊 ㅗㅎ아
앵콜: 시나리오 시작도 안 했다는데 우리 놀갱 친구들 이미 10년지기 같고 그래요
나왓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앵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펌블이면 안되자나요!!!!!
팔두 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 ㅋ ㅜ
오디: ㅋ
ㅋ
울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ㅑㅅ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어엉
나운다 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 좀 떠 올게요! 5분에 시작합시다!
...
모든 물건을 챙긴 여러분은 연은이의 차를 타고 속초로 향합니다.
운전석에 연은이가 앉고, 그 옆에는 서리가, 그리고 뒷자석에 두 자매가 앉았습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즐거운 여행의 시작이네요!
한서리: (조수석에서 핸드폰으로 꿈의 집을 플레이하고 있다.) 가는데 몇시간 걸려?
노래 틀자 노래!
안시영: (작은 매는 가방에 챙긴 하리보 젤리를 꺼내서 뜯어 하나의 손을 끌어와 손바닥에 덜어줍니다.)
안하나: (따보오오옹!! 언니가 최고야 크으으. 주접을 떨며 하리보를 입에 넣습니다)
백연은: 글쎄, 두 시간 좀 넘으려나? (네비게이션을 흘끔 보다가, 노래를 틀어줍니다.)
(선곡은... ... 땡벌 !)
안시영: 두시간이면 그래도 갈만하네. (게임하고 있는 서리 입에도 하리보를 쏙 넣어줍니다.)
(ㅋㅋ) 호빵맨은 어쩌고.
안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젤리 냠냠)
안시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신나요 미쳐)
안시영: (연은이 입에도 젤리를 넣어줍니다. 뒷좌석에서 간식분배하는 담당..)
아싸라하네~ 여행 느낌도 잘 나고.
백연은: (젤리를 념념 먹으며 속도를 올립니다. 아~ 그치만 규정속도는 지켜서~)
안하나: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노래) Roll 기준치: 5 /2 /1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안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속하다!)
안시영: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하나: (하나는... 헛기침으로 목청을 가다듬어 다시 불러봅니다)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노래) Roll 기준치: 5 /2 /1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ㅜㅜ)
잘 부르지는 않지만... ... 노래를 포기하진 않을 거야!
안하나: 난 이제... 지쳣서요... 땡붤 땡붤
안시영: (동생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마냥 흐뭇하게 봅니다.)
중간에 휴게소 들러서 물 좀 사자.
백연은: 아. (오케이 사인 보내고 휴게소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함.)
: 네비게이션이 영 먹통인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이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거야. 그 저주는.
전방 5미터, 전방, 전방 5미- ... ...
고장났어?
백연은: ... 이 앞이라고는 하는데. (영 이상한지 화면을 톡톡 건드린다.)
: 슬슬 오후의 끝이 보이는 시간입니다. 안개가 길을 덮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차는 산속의 비포장도로로 진입했습니다.
차는 심하게 덜컹거려서 금방이라도 멀미가 날 것 같습니다.
안시영: ...? (이상한 느낌에 창밖을 살핍니다.) 연은아, 우리 고속도로 달리던거 아니었어?
한서리: 아, 핸드폰 그만 봐야지. 멀미나네..(주머니에 집어넣으며) 연은아, 길 잘못 들었어?
안하나: (불안한 마음에 서둘러 창문을 올립니다...)
?!
백연은: 아니, 네비게이션이 이쪽으로 가라는ㅡ!
: 어쩔 겨를도 없이, 여러분이 탄 차는 그것을 치어버립니다.
둔탁한 충격과 함께 차의 앞 유리에 피가 뿌려집니다.
백연은: 자동차 운전 Roll 기준치: 60 /30 /12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차는 길을 벗어나 근처의 나무를 들이박습니다.
전원 1d3의 피해를 입습니다.
한서리: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연은: ... ... 다친곳은 없어? (그제야 숨을 돌립니다.)
안시영: (앞좌석에 머리를 박은 정도일지... 욱씬거리는 이마를 문지르며 하나를 살핍니다.) 하나야 괜찮아?
: 희고 긴 털이 달린 짐승 이 차 앞으로 뛰어드는 것을 본 것 같습니다.
나무를 박은 차는 멈춰섰습니다. 앞부분이 조금 찌그러지긴 했지만, 다행히 많이 고장난 것 같지는 않네요.
안하나: (옆창문에 박은 머리를 살살 쓸어냅니다) 어우,어우... 괜찮아.
한서리: 허.....(놀란 눈) 뭐 뭐냐.. 무슨 짐승 같은게 뛰어든 것 같았는데. 봤어?
내려야 해?
백연은: (눈을 떴다가, 피를 보고 다시 감고...) ...잘... 모르겠는데.
백연은: 차라리 짐승이면 좋겠다. ... ...
설마 이 산속에 걸어다니던 사람이 있겠어? 짐승이겠지... 고라니나 그런거.
뒤도 보고 싶지 않다.
한서리: 으, 난 동물이라도 싫어. 사람이 아니라면 다행이긴 해도.
백연은: (주저하다가, 차에서 내립니다.) ...뭔지 같이 확인 할 사람?
안시영: 차 뒤로 뺄 수 있을지도 봐야하니까...
백연은: 그래. ... (차에서 내려 앞 범퍼로 갑니다. ... ...)
안시영: (이마를 꾹꾹 누르며 차에서 내립니다. 길은 어느쪽이지? 둘러봅니다.)
근처에는 예상했던 동물의 그것 대신 사람의 시체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
어라, 분명 동물이었던 것 같은데, 잘못 본 것일까요?
한서리: SAN Roll 기준치: 70 /35 /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안하나: SAN Roll 기준치: 60 /30 /12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시영: SAN Roll 기준치: 75 /37 /15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연은: SAN Roll 기준치: 55 /27 /11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람이 왜 여기있어?
사람 아니지? 응?
??: ... ... (미동이 없다. 죽은 듯하다.)
안시영: 경찰에 신고를... (입을 열다 말꼬리를 흐립니다.)
백연은: ... (하나 어깨를 꾹 잡았다가, 무릎을 굽혀 소녀를 살핍니다.)
한서리: (당황해서 뭘 어떻게 해야할 지 제대로 된 판단을 못 내리고 있다.) 아.... 아, 진짜.. 아....
백연은: 관찰력 기준치: 45 /22 /9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시신을 살피는 연은은,
어디선가 자신들을 지켜보는 스산한 기운 이 느껴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소녀의 시체를 보면... 분홍색 삼선 슬리퍼 를 한 짝만 신고 있으며, 손에는 무언가를 쥐고 있습니다.
안시영: (작게 한숨을 쉬며 연은의 옆으로 다가섭니다.) 신분증이나 그런거 없나?
백연은: ...아이 같은데 그런 건 없는거 같고. ... ... 뭘.... 들고있는 것 같은데. (표정을 찡그리다가, 손에 쥔 것을 살핍니다. 휴대폰 같은 걸까?)
안하나: (핸드폰을 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움직이다 곁에 앉습니다) 죽은 건가...?
: 구겨진 종이입니다. 너무 세게 쥐고 있어서 빼려고 하면 살짝 찢어집니다.
핸드아웃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안시영: 왜 이런 산속에서 혼자 돌아다니고 있던거지...?
백연은: 삼식이를 찾습니다. ... (종이에 씅려진 것 읽어봄.)
백연은: ...개를 찾으러 나온건가? (아이들한테 종이 펼쳐서 보여줌.)
백연은: 구석은... 찢어졌어. 아이 손에 있는 것 같은데. (흘끔 보다가, 고개를 돌립니다.)
안하나: 그런데 이런 곳까지? 주변에 마을이라도 있나?
안시영: ...하. (한숨을 쉬며 이마를 짚습니다.)
한서리: 우리 뭐... 어떡해, 이제? 경찰이라도 불러야 하는 거 아냐?
백연은: 지능 기준치: 55 /27 /11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오늘 다들 주사위가)
안시영: 가까운 곳에 마을이 있는지 찾아보고... 경찰에 신고하자.
우리가 일부러 그런건 아니잖아.
안시영: 도망칠것도 아니고...장소를 표시해놓고 경찰이랑 다시 오면 괜찮을거야.
한서리: 아니 과실치사여도.... 아 진짜 미치겠네.
백연은: (경찰이란 단어에 표정이 굳고... .) 신고해야겠지. 역시.
(To 백연은): 연은은 이 주변이 자신이 아주 어릴 때 살았던 '배산리' 인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고해도 괜찮을까?
백연은: 오히려 두고 가는 게 문제가 더 커질거야. ... 운전은 내가 했고. (미간을 꾹 짚다가.)
안시영: .... (손톱을 깨뭅니다. 서리말대로 과실치사여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데 정말로 신고해도 괜찮은걸까?)
그...
경찰에서 뭐라고 할지 모르잖아.
안시영: 그럼 시체를 트렁크에 실어가기라도 하자고?
(술금슬금 숲을 바라봅니다)
: 숲에는 더이상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안시영: 방금 연은이가 손에 있는거 꺼낸다고 만졌잖아.
지문이라도 떠본다면...
혼자라도 도망가자, 서리야.
한서리: 넌 좀 조용히 해....(인상을 팍 찌푸리며 중얼거린다.)
안하나: 내가 좀 그런 말을 헀지만... 조용히 하라니.
상황이 이렇잖아!
백연은: (그러면서도 뭔가 기억하려는 듯 주변을 유심히 봅니다.)
한서리: (연은이를 한번 쳐다보고 다시 하나를 본다.) 연은이한테만 책임 떠넘길 생각 없어. 같이 생각해야지.
안하나: (손에 낀 아빠의 반지를 조물조물 매만집니다)
안시영: 뺑소니 사고 검거율은 100퍼센트에 가깝다고 했어.
안시영: (곰곰이 생각하다 하나의 말에 돌아보며 입술을 꾹 깨뭅니다. 가까기 다가가 하나의 어깨를 도닥여줍니다.)
안하나: (시체로부터 등을 돌려 시영을 끌어안습니다)
연은아, 우리 그냥 두고 가자.
백연은: (피로 범벅이 된 차를 봅니다.) ...저건 어떡하고?
저걸 타고 나갈 수도 없는데. ...
(From 안하나): 사람들이 다 착해 ㅋㅋㅋ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
한서리: 두고 튀었다간 후환이 더 클 거 같은데.. 연은이 혼자 다 뒤집어 쓰게 되면 어떡해. 차 움직이긴 하지? 일단 근처에 마을 찾아서 경찰서 가자. 응?
백연은: 그래. 경찰서 가자. 이 아이. ... 배산리에서 온 거 같으니까. (입술 꾹 깨물고.)
아까 네비도 이상하던데... 배산리?
백연은: (문득 고개를 듭니다. 주변의 산. 나무. 숲. ... ... .) 나 어렸을때 이사온 거 기억나? 네 살인가, 다섯 살 까지 다른 곳에서 살았다고 했잖아. 그..., 여기인거 같거든. 근처. ... 분명히.
마을까지 가는 길이 이렇게 들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 (횡설수설. ...)
안시영: (연은을 놀이터에서 처음 만났을 때 들었던 얘기를 가물가물 떠올려 봅니다. 그러고보니 그때 시골 동네에서 왔다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
...그래, 그럼 일단 마을로 가자.
백연은: (자동차 한 번, 아이 한 번을 번갈아 보다가, 한숨을 푹 쉽니다.) 남을 사람은. ... 없지?
백연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사진을 찍어놓기로 합니다. 찝찝하지만. ... 핸드폰이 작동 될까요?)
: 핸드폰에 별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안하나: (먼저 차에 탑니다... 으스스한 팔을 괜스레 손으로 쓸어냅니다... 피로 물든 차창에서 시선을 뗴어 바닥을 내려다본 채)
백연은: (액정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자동차와 소녀가 전부 나오게 사진을 한장 남깁니다...)
안시영: (연은이 핸드폰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 본인도 꺼내서 주변 환경을 사진으로 남겨놓습니다. 차의 상태나, 혹시 길을 찾기 어려울 것을 대비해서 차가 지나온 길이라던지.)
여러분은 사고 현장을 사진으로 남겨 놓습니다.
안시영: (그리고 과실치사에 대해 검색을 해본다...ㅠ)
한서리: (연신 한숨을 쉬며 낮게 욕을 내뱉습니다. 친구들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복잡하게 바라봅니다.)
백연은: (트렁크에 실은 제 짐에서 수건을 꺼내 묵묵히 창을 닦습니다... ...)
: 창은 깨끗하게 닦입니다. 마을을 찾아 볼까요?
안시영: (다시 차에 타서 하나의 상태를 살핍니다.) 괜찮아...?
한서리: (들려오는 말을 무시하며 연은이의 손을 꽉 잡습니다.) 너 혼자 덤터기 쓰게 안 해. 혹시라도.. 걱정말라고.
(From 안하나): 저 목소리의 형체를 아직 저는 보지 못하는 거죠?!
백연은: (잡힌 손을 보다가 다른 손으로 서리 머리를 괜히 한 번 헝클입니다.) 그래. 알아, 알아.
...다 탔지?
(To 안하나): 반지 사이로 보면 보입니다!
안시영: (건들지말래..ㅠ 손을 떼고 머쓱하게 제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맵니다.)
(From 안하나): 반지 사이로 보는 거구나
안하나: (반지를 빼 창 너머의 시체를 그 구멍으로 바라봅니다)
(또한 주변을요)
하나야.
안하나: 그냥... 아빠가 뭐라도 도와줄 것 같아서...
안시영: ...그런 사람이 도와주겠어? (작게 중얼거리며 창밖을 내다봅니다.)
: 순간, 반지 구멍 사이로 얼굴을 들이미는 단발머리 여자 아이와 시선이 마주칩니다.
뭐야, 넌?
백연은: (조용히 창 밖으로 시선 둔 채 기다림.)
안하나: (어버버, 손을 내리며 발을 의자 위에 얹어 몸을 웅크립니다. 반지를 다시 자리에 끼며...) 가! 빨리!
한서리: 야, 너 누구한테 말거는거야....(누군가를 향해 짜증내는 듯 중얼거린다.)
(From 안하나): 저 장착템인줄 알았어요 ㅋㅋㅋ 히히
한서리: 괴롭히지마. 가만 안둘거야.(허공을 향해 째려보다가 다시 앞을 향해 자세를 돌린다.)
안하나: 됐어... 얼른 가! (몸을 앞으로 내딛어 연은의 어깨를 아프도록 잡습니다)
안시영: (하나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까까지 저렇게 무서워하진 않았는데?)
백연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입술을 달싹이다가, 시동을 걸고 시체를 피해 차를 출발시켜 봅니다.)
피곤한 사람은 눈 좀 붙이고. ...
: 덜컹덜컹. ... ... 보닛이 찌그러진 차는 비포장도로를 달립니다.
...
백연은: (더듬더듬 기억을 따라 길을 찾는 중. ...)
안시영: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거지? 분명....친구들이랑 놀려고 했던것 뿐인데.)
어두워질 무렵... ... 작은 시골 동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백연은: (곁눈질로 아이들을 살펴보다가, 조심히 입을 엽니다.) 곧 도착할 것 같은데. 저기 보인다.
: 마을 입구에
배산리라고 쓰인 돌이 서 있습니다. 다 무너져가는 낡은 건물들 네댓 개가 마을을 이루는 전부입니다.
기와집과 슬레이트집이 섞여 있습니다. 둘러보면 그 흔한 마을회관도 없습니다.
안시영: ...파출소가 있을거 같아 보이진 않는데.
한서리: ....너 진짜 엄청 시골에서 왔었구나?
안하나: (슬금 웅크린 자세에서 고개를 들어 창밖을 내다봅니다...)
: 한구석에는
버려진 우물 이 있고 무너진 담들이 보입니다.
빈집 이나 건물이었던 것들의 폐허도 드문드문 있습니다.
허름하고 우중충한 분위기가 가득한 산촌입니다. 마을 전체에 안개가 끼어있습니다.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시영: (우물은 처음 볼 것 같아요. 그쪽에 시선이 오래 머물지 않을지.)
: 기와집 중 한 곳에
텅 빈 큰 개집 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깃발이 꽂힌 집입니다.
마당에 누가 나와 있습니다.
안시영: (하나가 보는 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누구지?)
백연은: 여기 살았던 건 너무 어릴때라 잘 기억도 안. ... 잠깐만.
허름하고 오래된 기와집입니다. 집 앞에는 긴 장대 위에 흰색과 빨간색 깃발이 달려 있습니다. 백기가 위쪽입니다.
(To 한서리): 서리는 저것이 무당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당에는 빈 개집과 닭장이 있습니다. 마당 한가운데에 노인이 한 사람 나와 있습니다.
자그마한 몸집에 백발을 곱게 비녀로 틀어 올리고 한복을 입은 할머니입니다. 얼굴은 수척해 보일 정도로 말랐고 눈은 움푹 들어갔으며 주름이 빼곡합니다.
안시영: 잠시만... (차에서 내려 노인에게 시선을 고정합니다. 일단 어두워졌으니 잘 곳이라도 구해야할거 같은데. 손을 들어 흔듭니다.) 할머니.
신씨 할머니: (네 사람을 몹시 화가 난 표정으로 노려보고 있다.)
한서리: (친구들을 향해 속삭인다.) 여기 무당집이네. 아씨.. 우리 노려보는 거 같은데?
신씨 할머니: (다가오는 시영을 보더니, 크게 호통을 친다.)
예끼! 어쩌자고 이 마을에 들어왔느냐!!! 당장 이 마을에서 썩 꺼져!
안시영: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하며 뒷걸음질 칩니다.)
백연은: (일단 차를 뒤로 한참 뺍니다. ... 핏자국이 보일까봐 좀 구석진 자리로... 호통 소리에 아이들을 전부 데리고 시영한테 달려갑니다 ㅜ)
신씨 할머니: (다른 세 사람을 보더니 표정이 더욱 어두워진다.) 전부 저주가 씌였고만...
지독한 저주가...
백연은: ...무슨 일 있어? (할머니에게 일단 허리 푹 숙여 인사함.)
안시영: (가만히 얘기를 듣고 있다가 울컥합니다.) 아니, 왜 초면에 저주니 뭐니 그런 소리를 하세요?
한서리: (친구들이 아닌 허공에 곁눈질을 하며 속삭인다.) 넌 혹시 모르니까 얼쩡거리지말고 얌전히 있어.
신씨 할머니: 썩 꺼지라는 소리 못 들었어?!!!
안하나: (조용히 반지를 뺴 매만지다 아까의 그 소녀가 주변에 있는지 반지 구멍으로 주변을 한 번 둘러봅니다)
안하나: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틈을 이용해서요)
신씨 할머니: (화가 난 듯 씩씩거리며 장독대로 향하더니, 소금을 한 되빡 퍼 와서 일행에게 끼얹는다.) 나가! 나가라고!!!!!!
아 (입에 소금 들어와서 퉤퉤)
안하나: 아차! (떨어뜨릴 뻔한 반지를 다시 낍니다...)
안시영: (상황이 상황인지라 답지않게 흥분해서 씩씩 거리다 소금을 맞고 인상을 찌푸립니다.)
마을 사람1: 아이구매야, 저 할매가 또 왜 저런다냐...
신씨 할머니: (도로 집으로 들어가더니 문을 쾅! 닫아 버린다.)
백연은: (아이들 앞에서 서서 고개를 젓는다.) 다른 집 가자.
안시영: (부글부글 끓어올라서 입안에 맴도는 말들이 있지만 서비스업 경력 2년차 헤어 디자이너는 화를 누르며 다른 마을 사람에게 시선을 돌립니다.) 괜찮아요.
마을 사람1: 저 할멈이 손녀를 잃어버려서 그려.
백연은: (머리를 또 꾸벅, 숙이다가.) ...
손녀, 요. ...
마을 사람1: 뭐 그것까지는 알 거 없고. (살짝 경계하는 듯한 눈빛이다.) 젊은 청년들이 여기는 뭣허러 왔대. 더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
한서리: 아....(안 좋은 생각들이 마구 머리를 스친다.)
안시영: ...그게 저희가 길을 잃어서요. (일단 파출소에 가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서 좋을게 없을테니 연은의 옆구리를 툭치며 눈치를 줍니다.)
백연은: 음. ... (너무 어릴 때의 기억이라 이정도로 시골이었던 건 예상치 못했다. ...)
: 아무래도 외지인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이네요. 어떻게 설득해낼 수 있을까요?
안시영: 넷 다 밤눈이 어두워서 그러는데 혹시 이 근처에 하루라도 묵을만한 곳이 있을까요?
안하나: (연은에게 소곤소곤) 우리 이제 어떻게 해?
안시영: (서비스업 종사자의 단련된 말재주로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안시영: 말재주 기준치: 70 /35 /14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연은: (하나한테 소근소근...) 일단 묵을 곳 부터 찾자. 그런일. ...을 알게 되면 길바닥에서 자야 할지도. ...
마을 사람1: 사실, 저 신씨 할멈의 손녀인 홍이가 사라져서 마을 분위기가 좀 흉흉혀. 마을의 유일한 어린아이였으니 말이야.
한서리: (소근거리는걸 옆에서 듣고는) 길바닥에서 자는게 문제가 아냐..........
마을 사람1: 삼식이라는 개가 사라졌다고 그렇게 주변을 쏘다니더니만. 어디로 간 건지.
백연은: ...아. (익숙한 이름에 결국 눈 감음.)
안시영: ...그래요? 이 주변은 길도 험해서 찾아다니기 힘들거 같던데.
마을 사람1: 그게 지 할애비의 환생이라고 철썩같이 믿어서 밤낮을 찾아다니더라고.
마을 사람1: 삼식이는 ...아마
그것 이 물어 간 걸 테지.
백연은: 흰, .... 범? 이었나? (중얼.)
마을 사람1: 믿든 믿지 않든 상관은 없지만,
절대 밤에는 밖에 나돌아다녀서는 안 되야. 쉿! 그것의 이름을 부르면 듣는다!
안시영: 아...그렇군요. 그럼 저희가 길을 다시 내려가기엔 초행길이고 밤눈이 어두워서..밤이 될 때까지 빙글빙글 돌게 될지도 모르는데...
마을 사람1: 저어기, 가장 큰 집 보이지? 거기가 장씨 할아범 집이니깨... 얼른 가서 묵고 후딱 내려가 부러.
안시영: (기다리던 대답에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따라서 인사한다)
한서리: (같이 허리 숙여 인사한다.) 감사해요.
마을 사람1: 조심혀. (가볍게 인사하며 자리를 떠난다.)
(마지막까지 정중하게..!)
백연은: ...일단, 저 집이랬지. (허리 쭈욱 피고.)
가져갈 짐 있어?
안하나: (마을 사람이 떠난 걸 본 후) 아까 그 여자애 이야기 아니었어?
어떻게 해? 걔네 동네인가봐.
백연은: ....맞는거 같지. 아마. 삼식이. ... (찡글. ...)
안시영: ...일단 그거에 대해선 이 마을에서 조용히 하는게 좋겠어.
파출소도 없어보이고.
흰범은 또 뭐고...
안시영: 신고를 한다고 해도 그건 이 마을에서 나가고 나서야.
동물들이 시체를 물어가진 않았겠지..?
아까 뭐가 물어갔다고 하던데...
안시영: 아까 그 할머니 못봤어? 손녀가 그렇게 됐다는걸 안다면 가만두지 않을걸.
... 맞아.
백연은: (멋쩍게 뒷목 긁적이고.) 짐 꺼내줄게.
(터덜터덜 차로 가선 가져온 짐을 내려놓습니다.) 하루만 묵고, 바로 떠나자. 괜히 나 때문에 여기로 와선. ...
한서리: 아냐. 괜히 자책하는 버릇 좀 버려, 백연은.
안시영: 괜찮아. (캐리어 손잡이를 꺼냅니다.)
백연은: (서리와 시영을 흘끔 보다가, 쓰게 웃는다.) 그래.
: 가장 큰 집은 조금만 둘러보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누가 있는 것인지 불이 켜져 있네요.
백연은: 계십니까. (조심히 입구에서 사람을 불러봅니다.)
안시영: (연은의 뒤에 서서 집 마당을 들여다 봅니다.)
: 규모가 큰 기와집입니다. 마당에는 고추밭이 있고 처마에는 버려진 제비집이 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이 촌에서 제일 멀쩡한 집인 것은 분명합니다.
장씨 할아범: (인기척에 끼익, 문을 열어 본다.)
장씨 할아범: 어어, 어...! (연은을 보더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뭔가 생각났다는 표정을 짓는다.)
백연은: ....? (가만히 할아버지를 마주 보다가. ...)
절... 아십니까? (어렸을 때 여기 사셨던 분인가?)
장씨 할아범: (손을 낮추며 말한다.) 요~만 할 때 봤던 게 엊그제 같은데. 못 알아볼 뻔혔어!
백연은: ... 아, 아. 할아버지 ...~ (일단 씨게 아는척 해봄 ㅜ)
장씨 할아범: 쬐끄매가지고~ 이불에 오줌 쌌다고 소금 얻으러 다녔었잖여. (호탕하게 웃는다.)
백연은: 안녕하세요, 그간 잘. ... 지내셨죠? 아니 그런이야기는
안시영: 소금 얻으러 다녔구나...~ (연은을 본다.)
백연은: 그건 어릴 때고. ... ... (끄응.)
장씨 할아범: 잘 지냈지, 그럼. 너 살았던 집도 저기 그대로 있어! 잉, 근데 여긴 어쩐 일이다냐?
백연은: 다름 아니고. ... 친구들하고 놀러가려다가, 길을 잃어서요. ... 혹시 괜찮으시다면 하룻밤만 여기서 묵어도 될까요? (어색하게 웃으며 집 안 쪽을 눈짓합니다.)
안시영: (연은의 옆에서 세상 선하고 사람좋은..어르신들이 좋아할법한 미소 지어보임.)
안하나: (옆에서 졸졸 따라들어가며 동그랗게 뜬 눈으로 안을 살핀다)
장씨 할아범: 그려그려. 안 그래도 하나 있는 손녀도 안 들어오는 날이라 혼자 적적했는데. 나야 젊은이들 있어 주면 조옷치.
장씨 할아범: 여기가 여간 위험한 것도 아니고...
안시영: 감사합니다, 선생님. (아까처럼 허리를 꾸벅 숙여 인사합니다.)
한서리: (죄책감이 맘을 콕콕 찌른다..) 정말 감사합니다...
백연은: 아무래도 산골이라 더 그렇죠. 암요. (머쓱.. 미소...)
안하나: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ㅜㅜ)
: 많이 피곤한 모양이네요. 하나는 그저... 얼른 들어가 눕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안시영: 재워주신다고 하셔서 다행이다. (살짝 뒤돌아 하나와 서리를 보며 속삭입니다.)
실례하겠습니다.
: 할아버지가 여러분에게 내어준 곳은 큰방으로 꽤 넓습니다.
방은 기다란 직사각형 형태이고 한쪽 벽면에는 검정 붙박이 자개장롱이 두 개 있습니다. 바닥에는 노란 장판이 깔려 있습니다.
방의 구석 자리는 온돌에 익었는지 장판 색이 짙습니다. 그 위에 먼지 쌓인 선풍기가 있습니다. 탁자에는 잡지 몇 권과 고장 난 지 오래인 손바닥만 한 구식 텔레비전이 놓여있습니다. 그 옆에 인삼주며 담금주들이 쭉 놓여있습니다. 문은 밭전자 문살에 창호지가 발라진 옛날식 장지문입니다.
백연은: (일단 알아서 제일 구석자리에 짐 내려놓음.)
안시영: (와...옛날 우리 할머니집같다...)
한서리: 와, 나 이런 데 진짜 오랜만에 와 봐...
안하나: (같이 짐을 내려두고 조개 붙박이 장의 문양을 톡톡 건듭니다) 와... 진짜 시골이네.
한서리: 이불.. 여기서 꺼내면 되나?(적당한 곳에 짐을 내려놓고 자개장롱 하나를 연다.)
안시영: (캐리어를 적당히 벽에 붙여놓고 방을 둘러봅니다.굉장히 생소하고 어색한 느낌. 두리번거리다 자개장롱을 하나 열어봅니다.)
(서리 찌찌뻥)
백연은: (뒤에서 이불 있으면 펴놓을 준비중.)
: 서리가 열어 본 첫 번째 장에는 흡사 예단 이불 같은 두꺼운 비단 이불과 베개들이 있습니다.
이불을 확인한 뒤 시영이가 열려 하는 두 번째 장롱을 보면... ...
백연은: 이불 있어? (장롱 안으로 손 뻗음.)
한서리: 응, 여기. (같이 꺼내달란 듯 손짓한다.)
(To 한서리): 웬 사람 발 하나가 삐져나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안하나: 그런데 아까 그 할아버지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야?
안시영: 행운 기준치: 55 /27 /11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한서리: (베개 하나를 꺼내려다 만 채로 멈칫 한 자세로 굳어있다.)
백연은: 사실 나도 기억은 안 나는데. ... (갑자기 죄송해짐.) 아는 척 하면 좀 나을까봐 그랬지. 다섯살 때 기억을 바라는 건 좀. ... (하다가 말 멈춤.)
: 시영이 장롱을 열자
소녀의 시체가 장롱 구석에 웅크린 자세로 있는 것 을 볼 수 있습니다.
안시영: (너무 놀라서 소리도 못지르고 턱 목이 맥힌다.)
: 소녀의 시체는 전에 봤던 것보다 조금 더 썩은 내를 풍기고, 온몸이 푸르스름하게 변색되었으며 머리카락은 듬성듬성 빠졌습니다. 흰 원피스를 물들였던 붉은 피는 검게 말라붙었습니다.
안시영: SAN Roll 기준치: 75 /37 /15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
(침착맨)
왜, 왜... 뭔데?
한서리: (서비스직을 오래 하다보면 멘탈 갑이 되는 것이지)
안하나: ... 뭔데 그래? (시영의 어깨 너머로 장농 안을 봅니다) 아무것도 없는데?
: 시영은 언니로서 더욱 침착해져야겠다 느낍니다.
4 의 이성을 회복합니다.
(와아 이성 회복)
안시영: (아니 저만 보이는 거였군요..아니......)
백연은: 뭔데 그래. (이불 슥슥 펴고 있음.)
(아빠의 반지를 빼 슬쩍 구멍 사이로 훔쳐봅니다)
(여우 손가락 하는 기분이군)
??: (무언가를 호소하듯이 썩어버린 입을 뻐끔거리며 괴이한 소리를 낸다.)
안시영: (주변의 반응을 보고는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이건 나한테만 보이는건가?)
아, 아니야 아무것도.
그리고,
: 눈 깜빡한 사이.
소녀의 시체가 사라져 버립니다.
안하나: SAN Roll 기준치: 60 /30 /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백연은: 방금 무슨 소리야? (뒤늦게 장롱 안을 보려고 다가가 봅니다.)
한서리: SAN Roll 기준치: 66 /33 /13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벌레라니까? (장롱 문을 활짝 열어 연은에게도 보여줍니다. 담담하게 아무렇지도 않은척.)
안하나: (다리가 풀려 바닥으로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덕에 놓친 반지가 주변을 떼구르르 구르고, 과호흡이 온 듯 숨을 거칠게 쉽니다)
아... 저....
: 시신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검은 재와 쪽지 하나만이 남아 있습니다.
(급하게 반지를 주워 다시 손가락에 끼웁니다)
백연은: . ... 벌레 맞아? (하나를 보곤 표정이 이상하게 구겨집니다. 손을 뻗어 일으켜 주고.) 괜찮아... ?
한서리: (시선을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시영의 옆으로 가 쪽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 그건 뭐야?
(어쩌쩐지 없더라!)
(허미 저게 뭐야)
안시영: 이두두지 저두두지 구만두지 호만두지... (쪽지에 적힌 내용을 작게 읊습니다.)
: 안시영은 3의 마력과 1d4의 이성을 잃습니다.
(?)
(뇌에 힘줘서 회복한거 그대로 잃기..)
(이곳에 저혼자만 두고가지 마세요..?)
: 시영은 오묘한 기운을 느낍니다. 문장에 무언가... 힘이 서린 느낌이네요.
안하나: 이거, 일단... 가지고 있을까? 그거보다.
안시영: (종이를 다시 접어 주머니에 집어 넣습니다.)
아까 사건.... 그거 말이야. 빨리 보여줘!
얼른.
백연은: (주머니에 핸드폰 만지작. ...) 어?
백연은: (토톡 토톡... 갤러리를 열어 사진을 보여줍니다.)
: 아까 찍은 사진을 확인해 보면, ... ...
모든 것이 그대로지만, 소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서리의 눈에는 소녀가 있던 자리가 마치 깨진 사진처럼 보여집니다.
백연은: (머리 맞대고 화면 보다가 굳음.) ...뭐야?
안하나: 아, 아까 내가... 장농에서 이상한 걸 봤거든.
(짧은 비명)
안시영: ....(하나도 봤다고 그걸? 어떻게?)
한서리: (연은이 내민 화면을 본다.) 허어....
사진 속 사라진 소녀를 목격한 전원, 이성 체크.
안시영: SAN Roll 기준치: 75 /37 /15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한서리: SAN Roll 기준치: 66 /33 /13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안하나: SAN Roll 기준치: 59 /29 /11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연은: SAN Roll 기준치: 55 /27 /11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아무것도 없잖아.
안시영: 아니 사진말고...장롱속에 있던거 말이야.
야, 백연은.
안에 아무것도 없었어?
백연은: ...장롱에서, 여자애? 사진? (무슨 소리지? 혼란한 기분에 휴대폰을 가방이 있는 쪽으로 던집니다. ...)
어, 어. ... ...
...
엄마...
아니, 아니지.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안시영: 하나 너도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했잖아.
아까... 차에서도 사실.
어떤 단발머리 여자애랑 눈이 마주쳤어.
안하나: 나도 몰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귀신 같은 건가...?
아까 할머니 말대로.... 우리...
그냥 다들 아까 그 일로 놀라고 피곤해서 그런 것 뿐이야.
한서리: 지금 불안해서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게 되는거야. 일단 침착하자, 하나야.
안시영: 이 이상한 쪽지도 집주인 할아버지가 넣어놓은거겠지.
한서리: (뭔가를 말하려다 이를 꽉 물고 참는다.)
안시영: 지금 상황도 안좋은데 더 불안하게 만들 필요는 없잖아.
(손가락에 낀 반지를 조물조물 매만집니다)
백연은: (복잡한 마음에 이불이 펴져 있는 곳으로 가 털썩 앉습니다. 미치겠네. ...)
안시영: (장롱 문을 닫고 자리에 연은을 따라가서 앉습니다.)
한서리: 하나야 그 반지.... 자꾸 그걸로 주변 보던데 너무.. 그러지 않는게 좋겠어.(곁눈질로 무언가를 보다가 다시 하나를 본다.)
새 친구가 생긴 줄 알았는데.
한서리: 음..... 그러고나서 자꾸 놀라잖아. 그냥 그 행동 별로 안 좋아보여.
안하나: (눈을 크게 뜨고 서리의 양손목을 붙잡습니다) 정말로 그거 뿐이지?
안시영: (온통 이상한 일뿐입니다. 재수없게 사고가 난 것부터 시작해서 이상한 마을. 장롱 속에서 보인 무언가...답답한 마음이 들지만 이 이상으로 분위기를 흐릴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마음을 다 잡고 베개를 꾹꾹 누릅니다.) 연은아 괜찮아?
한서리: (숨을 한번 내쉬고 천천히 양손목을 내린다.) 일단 한숨 자고 일어나자. 너 지금 너무 불안해보여.
안하나: (... 풀어진 손으로 제 손목을 매만지며 천천히 이불로 가 자리를 잡습니다)
백연은: ... 안 괜찮을 게 뭐 있냐. (그럴 이유는 너무 많지만. 괜히 입 밖에 꺼내지 않는다. 한참 침묵하다가 좀 웃고.) 그래, 좀 자자. 다들 자면 나아질 거야. ...
안시영: ...그래, 그러자. 지금 더 깨어있는 것보단 좀 자는게 낫겠다. 다들 피곤할거 아니야.
백연은: (맨 구석 끝에 제 몫의 이불을 정돈한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어느덧 밤이 내려앉았습니다.
모두 저마다 마음 한 구석이 영 찜찜하지만... 잘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시작해 볼과요
아무래도 눈을 좀 붙이는 게 좋겠어.
여러분은 마치... 여러 괴현상을 외면하듯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불을 끈 뒤 자리를 펴고 나란히 누우면 낡은 천장이 보이는군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늦어졌습니다.
백연은: (눕기는 했는데 잠이 올 리가. ... ...) (뒤척뒤척...)
안시영: (자야겠다고는 했지만 도통 잠이 오질 않아 멀뚱히 천장만 보고 있습니다.)
한서리: (가만히 눈을 감은 채로)... 누가.(작은 목소리)
안하나: (반지를 손으로 매만지며 이불에 얼굴을 부빕니다)
안시영: (아까 들었던 그 흰범이라는건 대체 뭘까? 분명 사진에 찍었던 소녀의 모습이 사라진 이유는...? 온갖 생각에 잠겨 쉬이 눈이 감기질 않습니다.)
(절로 한숨이 나와버리는..) 하아..
: 서리의 주변을 부유하는 목소리. 다른 일행 또한 기분이 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의 반지를 잡은 손가락이...
어쩐지 조금 따끔거립니다.
문 좀 열어 줘.
안시영: ...(잘못 들은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눈을 감습니다.)
안하나: (꿈이라기엔 손가락의 통증이 선연하다. 날을 잔뜩 세운 채, 벽을 바라보던 몸을 돌려 시영을 흔들어 깨웁니다) 언니, 언니.
안시영: ...왜 그래, 하나야. 자라니까...
문 열어달라고....
한서리: (잠이 오지 않아 하나와 시영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누워있는다.)
백연은: (둘의 목소리에 감고 있던 눈을 뜹니다.) ...안 자?
안시영: (하나도 그 목소리를 들었다고? 하지만 괜히 분위기가 어수선해질까봐 부러 모른척을 합니다.) 못들었어...누가 문을 열어달라고 해. 얼른 자.
안하나: 아니, 아까 누가 문 열어달라고 부르더던데...
안시영: 하나야...여긴 할아버지 집이고 손님은 우리밖에 없잖아.
안시영: 할아버지가 들어오고 싶으셨으면 노크하고 들어가도 되겠냐고 물어보시겠지.
한서리: 방금은 할아버지 맞지 않아? 문 열어달라시는데?
안하나: 아냐, 할마버지는 아니고... (반지를 조물락 거립니다)
아빠?: 괴로워... ... 괴로워... ...
안시영: (결국 눈을 뜨고 자리에 일어나 앉아 문쪽을 봅니다.)
백연은: (이상한 느낌에 누워있던 몸을 일으킵니다.) ... ... 무슨 소리야?
안하나: 언니... 나 무서워. 불 켤까?...
(손가락으로 쉿, 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문에 사람 그림자같은 것이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 시영이 문을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밖은 비어 있습니다.
안시영: 정신 기준치: 75 /37 /15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으악
안하나: 정신 기준치: 60 /30 /12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한서리: 정신 기준치: 70 /35 /14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안시영: ...하나야, 뭘 들었든 밖엔 아무도 없어.
한서리: 할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문 열어달라고 하셨는데?
언니...
백연은: 정신 기준치: 55 /27 /11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순간, 시영과 하나는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낍니다.
안시영: 안하나, 그 사람은 죽었어. 부르고 싶어도 못부르고 보고싶어도 못본다고.
?
그런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가 뇌속을 조종하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죠.
안하나: 하지만 정말로 아빠일 수도 있지 않을까?
: 서리와 연은은 눈치챕니다. 이 시간에 할아버지가 올 리 없잖아. 게다가 두 자매와는 다른 소리를 듣다니.
이건 어떤 무언가 의... 주술이구나.
안시영: 아빠일지도 모르겠다... (이불을 걷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시선을 고정시킨채 서있습니다.)
백연은: ... 안 하나, 안 시영. 무슨 소리야?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들이 있는 쪽으로 향합니다.)
한서리: 기다려봐. 이상하지 않아? 난 분명 할아버지 목소리를 들었거든? 너흰 다른 목소리를 들었나본데.
안시영: 연은아, 우리 아빠가 문열어달라고 하셔...
열어드려야하지 않을까..?
안하나: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하려 한다)
한서리: (이불을 옆으로 걷어내고 급히 일어나 하나의 어깨를 붙잡는다.) 그럴리가 없잖아.
안하나: 바, 방금 고통스럽게 우는 소리 너희도 다 들었잖아.
어머니?: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 돌아왔잖아. 얼마나 기쁜 일이니.
안하나: 문을 열어달라고 하셔. (연은의 손목을 맞잡습니다) 가자.
안시영: 할머니랑 이모를 부르라고 했는데...우리 따라온거에요?
백연은: (다른 손으로 시영의 팔도 잡는다.) ...한 서리. 넌 괜찮고?
안시영: (잡힌 팔을 보더니 무심하게 떨쳐냅니다.)
한서리: 어, 얘들 왜 이래?(정신 차리란 듯 하나를 흔든다.)
안시영: 산골이면 밤에 얼마나 춥겠어. 우리 엄마 밖에 세워두면 감기걸리셔.
안하나: (힘 없이 손길에 따라 흔들립니다. 멍한 시선과 고개는 문에 고정된 채) 엄마, 아빠.
백연은: ...진짜 저주야? 이거? (허탈하게 웃다가, 하나를 놓고 시영을 세게 붙잡습니다.) 야... ...!
안시영: 맞아...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
우리 엄마 방에 들어와야돼...이거 놔, 백연은.
한서리: 정신 차려! 이 캄캄한 밤에 이런 산골에 그 몸 약하신 분이 어떻게 찾아오신다는거야! 안시영, 방금 네 입으로 아버지 돌아가셨다고 말했잖아. 그 분이 여기 어떻게 와!?(설득롤 가능할까요...?)
안시영: (붙잡은걸 힘으로 떨쳐내려고 합니다.)
백연은: (아프지 않게 잡고 있기는 하지만, 벗어나려는 시영의 힘에 당황합니다.) 기다려, 기다려봐. 좀. 어머니가 여기 오실리가 없잖아. ... 이 산골을. ... (서리 바라 보면서 고개 저음.)
안시영: 우리도 왔는데 왜 못오셔? 너 지금 엄마랑 나 못만나게 하려고 그러는거지. 백연은...너 그렇게 안봤는데 어떻게 그래...? 우리 엄마... 엄마...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그렁그렁 해지다가 미간을 구기며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놓으라고!
: 근접전으로 머리를 강타해 기절시킬 수는 있습니다!
: 계속 붙들고 있을 경우 근력 대항 판정 하겠습니다.
백연은: (꾹 잡고... 머리를 강...강타해 기절시켜 봅니다......ㅜ)
한서리: 아니, 핸드폰도 있는데 굳이 찾아오실게 뭐야. 뭔가 이상하다니까?
안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시영: (발 허공에 걷어차면서 발버둥치고 있을 것 같은..)
한서리: (연은이와 눈빛 교환하며.. 서리는 붙잡고 있는 하나를 기절 시키려 합니다.)
백연은: (강경한........ 시영을........) (꾹 잡고있음.....)
(잘 하자. 알지.)
: 시영과 하나는 관찰, 듣기, 심리학 중 한 가지로 판정해 주세요. 패널티 주사위를 하나 받습니다. 하얀 다이스로 굴려 주세요.
안시영: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100 , 52 , 7 +2: 극단적 성공 +1: 보통 성공 0: 대실패 -1: 대실패 -2: 대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하나: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54 , 92 , 67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안시영: (대실패 대실패 대실패 ㅋㅋㅋㅋㅋㅋ ㅠ
: 두 사람은 기습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제정신인 두 사람으로 인해 머리를 강하게 얻어맞습니다.
체력을 1 잃어 주세요. 정신을 잃습니다.
((꽤꼬댝))
백연은: (기절한 아이들 다시 이불 위에 고이 눕혀줌...)
....꿈인가?
한서리: 너도 들은 거 맞지? 진짜 오늘 일진 사납다...
: 서리가 문득 문을 바라보면, 아까부터 위화감이 느껴지는...
종이 문지방 너머로 어른거리는 사람 그림자가 보입니다.
이만큼 큰 그림자를 드리우려면 바로 문 앞에 붙어 서 있거나 혹은 아주 거대한 사람이어야 할 겁니다.
한서리: ......밖에 누가 있긴 한가본데?(문을 바라보다가 괜히 뒤로 주춤한다.)
백연은: ...사람? (그도 아님 귀신? 헛숨을 삼키며 문을 바라봅니다.)
(움직이지 않는지 관찰해봅니다. ...)
아무것도... ... ?
한서리: 안 보여? ... 저렇게 큰 그림자가?(곰곰)
우리 뭐에 단단히 홀렸나보다.
백연은: (문에 다가가... 살짝 손을 대봅니다. 살짝 대보기만...)
거기 누구 있어요?...
한서리: 뭐 하는거야, 백연은~!(놀라서 뒷덜미 확 잡아당긴다.)
문이 불타는 석쇠라도 되는 것마냥 뜨겁습니다.
백연은: 앗 따거, 앗따거. (손 휘휘 털음;)
백연은: 뭐야 ...? (서리 뒤로 보내고 문에서 멀어짐. ...)
문... 문이 뜨거운데? (철문이었나요?)
한서리: (문이 뜨겁다니? 일단 잔소리부터 합니다.) 내가 밖에 뭔가 있다고 말했는데 겁도 없이 가까이 갔겠다?
: 나무로 된 장지문입니다. 창호지가 발려 있습니다.
백연은: 아니..., 종이가 왜 뜨겁지? (진짜 데인건가? 자기 손을 살펴봅니다.) ...꿈이면 아프지도 않을텐데. ... (서리 말 안 듣고 중얼중얼...)
한서리: 정신 기준치: 70 /35 /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연은: 정신 기준치: 55 /27 /11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 그런 연은을 보고 드는 이상한 감각에 서리가 문득 문쪽을 보면...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지붕에서 내려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갔네, 갔어. ... ...
지금은... 이제 밖에 없는거지?
내가 망 봐 줄게~
한서리: 아씨.. 애들 다 기절해서 뭘 상의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네. 나도 자고... 일어나서 얘들 정신 차리면 얘기 나누던가 해야지.
: 잘 자. 죽으면 안 돼. 그럼 내가 심심하잖아. ... ...
백연은: (녹진녹진.. 노곤노곤... 잘 자는 중. ...)
한서리: 망 제대로 봐줘야돼. 알겠지.(못 미덥다는 눈초리로 흘겨보다가 연은이에게도 이불 잘 덮어주고는 주섬주섬 눕는다.)
대가를 받아 갈 거야.
한서리: (대답하지 않고 이불을 머리 위까지 뒤집어씁니다.)
그렇게 밤이 지나갑니다.
어느덧 아침입니다.
(꿈벅...)
: 조금 정신이 들자,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솔솔 풍겨져 오네요.
백연은: (엎어지듯 기절해서 관절 팝핀 추는 중 ...)
안시영: (일어나다 문득 목뒤가 뻐근해 부여잡습니다.) 아....목..내 머리..
아이고, 아이고 머리야...
어제 사고 때문인가...
장씨 할아범: 청년들~ 어여 밥 먹어! (바깥에서 방을 향해 소리친다.)
백연은: ...해 뜬건가? (삐걱삐걱...) 아, 안녕하세요 ... ~
안시영: 아..누가 나 때렸냐..? (욱신욱신..)
한서리: 이번엔 할아버지 목소리 맞냐.......(부시시 일어난다.)
안하나: (비틀비틀....) 안녕히 주무셔섯어...요....
안시영: 자다가 주먹으로 머리만 얻어맞은거 같아..
안하나: 차사고 때무 (하아아ㅏㅏㅏ품) 이겠지.
한서리: 친구들, 정신은 차리셨는지?(일어남과 동시에 주섬주섬 이불을 접으며)
정신차렸냐니 무슨 소리야?
(기지개를 키고 일어나 이불을 척척 갭니다.)
안하나: 아직 졸려 죽겠어......... (이불을 건성겅성 갭니다)
한서리: 안시영, 안하나. 너네 어제 어머니랑 아버지 목소리 들린다고 난리 피운 건 기억 못 하냐.
그런 엇비슷한 꿈을 꿨었나...
백연은: (대충 주변을 정리하고 아이들을 지나쳐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봅니다. 화끈거리는 손 애써 무시해봄...)
안시영: ..? 무슨 소리야. 엄마랑 아빠 목소리가 왜 들려... (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하나가 누가 우릴 부른다고 깨웟던거 같은데.)
안하나: (따가웠던 손가락에 끼운 반지를 매만집니다) 놀리지 마. 술도 안 마셨는데 무슨.
장씨 할아범: 아이쿠, 겨란후라이 하나가 부족하네.
안시영: 그러고보니 문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었는데...
안하나: (이불을 호로록 정리하고 벌컥 문을 열어 1등으로 나갑니다)
안시영: 늦게 오느 사람 계란후라이 못 먹는대.
(같이 나감)
안하나: 안녕히 주무셨어요!!!!!!!!!!!!!!!!!!!!!!!!!
안녕히 주무셨어요, 선생님.
한서리: 주무셨어요~! 아이고 밥까지 준비해주시고!
장씨 할아버지의 집에서 일어나면 푸근한 조찬이 차려져 있습니다.
안시영: 저희 아침까지 준비해주실 필요는 없었는데.. 힘드시지 않으셨어요?
백연은: (계란 잃은 너구리 얼굴로 나감...)
: 산처럼 쌓인 고봉밥에 팔팔 끓는 된장찌개, 나물 반찬에 깻잎 절임, 풋고추에 쌈장 등. 밥 위에는 예쁘게 구워진 계란후라이가 얹어져 있네요.
: 더불어 못 보던 얼굴도 둘 보입니다. 마당에는 용달차 하나가 주차되어 있네요.
장씨 할아범: 겨란이 하나 모자라서 우짜쓰까잉. (연은을 본다.)
백연은: (계란 없는 자리 알아서 찾아가 앉음. ... ... ) 정리는 저희가 할게요, 할아버지.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시영: (자기 밥그릇이랑 연은이 밥그릇이랑 바꿈)
난 아침에 계란 잘 안먹어.
안하나: (앉은 팔을 뒤로 빼 옆에 세워진 용달차를 본)
장씨 할아범: 여기는 내 손녀 시연이. 옆에는 친구 진아여~
한서리: 뻥치지마, 이 장녀야.(계란 후라이 반 갈라서 시영의 밥그릇 위에 얹어준다.) 아, 안녕하세요!
장시연: 안녕하세요. 배산리에서 또래 보기가 그렇게 힘든데, 왠지 반갑네요!
안시영: 안녕하세요. (앉으려다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합니다.)
안시영: (뻥치지마 이 장녀야< ㅋㅋㅋㅋㅋㅋㅋ ㅠ)
성진아: (우걱우걱 밥을 퍼먹고 있다. 다들 인사하는 소리가 들리자, 잠시 고개를 들어 까딱... 작게 인사하고 다시 밥을 퍼먹는다.)
안하나: (마찬가지로 밥을 우걱우걱 퍼먹는다! 된장찌개 존-맛-탱)
백연은: (음... 잘 먹는 건 좋지. 할아버지가 드시는 걸 확인하려는 듯 두리번 거린다.)
성진아: (하나를 보더니 질 수 없다는 듯이 시선을 마주하고 퍼먹는다;)
안시영: (밥그릇에 올려진 반쪽짜리 계란후라이를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하여간.)
장씨 할아범: 나는 먹었어~ 노인은 새벽 잠이 없어서 말이여.
한서리: (깻잎 절임과 나물 몇가지를 자연스레 연은의 밥그릇 위에 쌓아두고나서 자기 밥을 퍼먹기 시작한다.)
성진아: (장조림 젓가락에 끼워서 호로록 입으로 빨아들임!)
안시영: 일찍 드셨네요. 다 먹고 설거지는 제가 할게요. (자리에 앉아 숟가락을 듭니다.) 잘 먹겠습니다.
백연은: 이런, 준비하실 때 깨우시지.. ... ... (난처한 듯 웃다가.) 그럼, 잘 먹겠습니다. (나물 밥 보고 좀 웃음.)
장시연: 아니에요. 설거지는 제가 할게요! 그래도 손님분들이신데.
안시영: (찌개부터 먹고 천천히 식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조금 먹다가 물을 찾아서 컵 세개에 나눠따르고 밥상에 올려놓고 밥을 먹다 이번엔 하나 밥그릇 위에 반찬 올려주기.)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잠자리에 식사까지 내주셨는데... 설거지가 어려운 것도 아니구요.
장시연: 그럼 같이 할까요? 친구라고는 진아뿐인데 애가 통 말이 없어서 안 그래도 심심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나울어)
한서리: (설거지 할 생각 없다. 먹는다 밥. 씹는다. 고기.)
안시영: 그렇게해요. (웃으면서 서리가 반 잘라준 계란을 냠냠 맛있게 먹습니다.)
장시연: ... ... (밥 먹는 풍경 봄...)
백연은: (한서리랑 꼭 같이 해야지. 생각만 함.)
(먹는 걸 삼킨 후) 어젯밤에 저희 부르셨어요, 할아버지?
: 어느 정도 밥을 먹고 나면... 시연은 익숙한 손길로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 그릇을 정리하는 손에 덕지덕지 데일밴드가 붙여져 있습니다.
안시영: (함께 그릇을 정리하다 시연의 손가락에 시선이 갑니다.)
손 많이 쓰는 일하세요?
(은근슬쩍..하지만 기분나쁘지 않을 정도로 질문 던지기!)
안하나: 이상하다... 어제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은 거 같은데.
(연은과 서리 번갈아봄)
장시연: 아아, 잠깐 대학 휴학하고 내려왔는데 밭일이 영 서툴러서요. 자주 다쳐요.
안시영: (오..아까 짐챙길때 담배챙길까 했었는데)
: 그럼 시연의 시선이 당신의 주머니에 닿습니다.
안시영: 휴학하고 밭일 도와드리는거 어려울텐데 대단하시네요~ (정리하다가 문득 시연의 얼굴을 보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뭐지? 그러다 주머니에 있는 담배 생각함.)
장시연: 한 대 피우실래요? 왠지... 반갑네요. 이 동네에는 흡연자가 저 하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담배 좀 사려 하면 한참 내려가야 해요. (한숨 쉰다.)
안시영: 아, 저런...가끔은 바로 코앞에 있는 편의점 가는것도 귀찮은데 한참 내려가려면 힘드시겠어요. (고개를 끄덕여 제안에 긍정의 제스처를 취합니다.
안시영: 나 잠깐만... 설거지는 갔다와서 할거니까 냅둬. (친구들을 돌아보고 시연의 옆에 섭니다.) 필만한데 있나요?
: 시연의 안내를 따라 시영은 근처 담벼락으로 함께 이동합니다.
한서리: (할 생각 없이 밥 먹고 드러누워있었다..)
(서리 콕콕) 생각나?
안하나: 아니, 우리를 보더니 저주를 받았다면서 소금을 던지지 뭐야!
혹시 그 할머니에 대해서 아는 거 있어? 원래 그래?
안시영: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한까치 뭅니다. 시영이가 필거같은 담배는 프렌치블랙...!)
성진아: 어제 봤다. 너희가 자는 방에 부적 붙였다.
백연은: (그럼 서리가 봤다는 게 할머니인가...?)
안하나: (궁금한 건 못 참아~ 호다닥 일어나서 문틈을 구경하러 갑니다)
한서리: 으차...(일어나서 하나를 따라 설렁설렁 문틈을 보러 갑니다.)
: 문밖을 확인하면 바깥쪽 문고리에 불타버린 종이 쪼가리 같은 것이 붙어 있습니다.
한서리: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안하나: (ㅋㅋ) 나 구란 줄 알았잖아. 엥. 그러게?
: 서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이건... 부적이 맞아. 하지만 어째서.
무언가로부터 대상을 보호해 주는 그런 부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하나: (부적을 챙깁니다) 우리 이거 가지고 할머니한테 가보자!
안하나: 어, 부적까지 줬으면 뭔가 이야기를 해줄 거 아니야.
한서리: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긴한데. 흠....
안하나: 그리고... (장농 쪽을 턱짓한다) 알 거 같은 눈치고.
관련이 있는 사람이었다잖아.,
장시연: (시연이의 담배는 말보로! 어느 정도 담배를 피우고는 다시 할아버지 댁으로 시영을 데려다 줬다.) 저는 밭일 하러 가 볼게요!
안하나: 설마 망하라고 쓴 부적은 아니겠지...!
어서 마을에서 나가라...!!
안시영: (담배 냄새 많이 나려나? 손바닥에 입대서 후후 불어서 맡아보고 친구들에게 다가갑니다.) 다들 무슨 일이야?
백연은: (보통 그럴 일이 있나. 눈이 가늘어지고.) 어, 왔냐.
한서리: 어제 그 고약한 할머니가 우리 자는 방 문틀에 부적 붙여놓고 갔댄다.
안하나: (재밌는 걸 찾았다는 듯 도도 달려가 부적을 보여준다)
할머니네 가보기로 헀어.
가는 길에 우물도 구경하려고!
맞지?
한서리: 어젯밤 일 신경도 쓰이고... 가볼래?
백연은: 뭐. ... (으쓱.) 간다, 가. 너흴 어떻게 말리냐. (시영은 너네가 설득하라는 눈.)
(그 할머니 얘기에 갑자기 어제 일 생각나서 급 언짢아짐.._
안하나: 삐지지 말고. (탄 부적을 슬쩍 보여준다!)
이거봐. 나쁜 부적은 아니라던데?
안시영: ...아니라고? 아니, 나쁜게 아니라고 해도 자고있는 사람들 방문에 부적을 붙이고 갔다는거 자체가 기분이 나쁘잖아.
안시영: (시영이는 왠지 종교, 미신적인거 안믿을거 같애요 잘..)
(손가락 십자가!)
안하나: 어제는 소금까지 뿌리더니 도와주고 말이야. 난 간다! 남을 사람 남아!
(신발을 신는다. 조금 걷다니 슥 뒤돌아서) 나랑 갈거지?
(갈 거지?)
안시영: ...(작게 한숨을 쉬고는 담배를 주머니에 넣고 하나를 따라갑니다.)
한서리: 안하나 성격 진짜 급해~(슬렁슬렁 따라간다.)
백연은: (으쓱.) (자리를 털고 일어나 뒤따라갑니다.)
(오는군 끄덕.)
백연은: (씩씩하게 나가는 하나를 따라서... 깃발이 꽂혀있던 할머니의 집으로!)
: 허름하고 오래된 기와집입니다. 집 앞에는 긴 장대 위에 흰색과 빨간색 깃발이 달려 있습니다. 백기가 위쪽입니다. 마당에는 빈 개집과 닭장이 있습니다.
밖에는 아무도 없네요. 아무래도 안에 계신 것 같군요.
(안을 향해 슬쩍 불러본다.)
안시영: (할머니랑 또 안좋게 싸울까봐 말을 조금 아끼며 친구들 뒤쪽에 서있습니다.)
으, 난 저 개집만 보면 어제 일이 생각나.
: 대답 없이 조용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한서리: (좀 더 가까이 다가가며)실례합니다~?
한서리: (친구들 쳐다보며) 안 계시는 거 아냐?
안하나: (문을 벌컥 열고 용감하게 들어갑니다)
실례~ 실례합니다!
백연은: (안으로 들어가서 열려있는 문으로 고개를 슬쩍 내밀어 봅) (아;)
: 좁은 실내는 형광등 하나가 나가서 살짝 어둑합니다.
: 방 가운데에 점을 보는 자그마한 좌식 탁자와 방석이 놓여있습니다. 벽지의 색감이 어지럽고 한쪽에는 신을 모시는 당이 있습니다. 화려하게 장식된 당에는 울긋불긋한 색으로 신령을 그린 무신도(巫神圖)가 붙어 있습니다. 생활공간과 직업 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풍경입니다.
: 당의 반대쪽에는
책장 과 옷장이 있습니다. 동동구루무가 놓인 화장대, 대충 개어진 차렵이불이 있고 맨 위에 왕골 베개가 올라가 있습니다.
신씨 할머니는 방석 위에 앉아 계셨습니다.
백연은: 안에 계셔? (하나 뒤에서 기웃거림.)
: 여러분이 들이닥친 것에 반응하지 않으며 손톱을 따각, 따각. 깎고 계시네요.
한서리: 댁네 아이의 가정교육이 덜 된 것 같습니다만.(시영이에게 말을 건네며 하나를 따라 들어가 실내를 둘러본다.)
안시영: 그래도 가끔은 하나의 저런 행동으로 도움되는게 있긴해. (서리에게 대답하며 따라서 들어갑니다.)
한서리: 뭐 아는 거 있으신가보네? 부적 붙여놓고 가신 것도 그렇고?
백연은: ... (일단 말 없이 제일 뒤에 앉음. ...)
안시영: (들어가자마자 할머니의 물음에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어떻게...
신씨 할머니: 씌였어. 너희. 전부 뭔가 씌였어... 얼굴이 안 보인다. 시커멓기만 해.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게야. 그래선 안 되는 일들이. 흰 짐승이 노해서 삼대를 저주하고 산목숨을 죄고.
한서리: (너무 건방진 말투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렴 어떤가 하며 실내에 양반다리로 털썩 앉는다.) 저희가 자는 방에 찾아온게 그 '흰 짐승'인가요?
신씨 할머니: (말 없이 책장으로 다가가더니, 책 한 권을 꺼내 온다.)
이 책은 기이한 것들에 대한 옛 무당의 기록이다. 여기 그 범에 대한 내용이... ...
: 범이 있었다던 페이지는 송두리채 사라져 있네요.
한서리: (슬쩍 보며) 어유, 책 관리 엉망으로 하셨네.
신씨 할머니: 며칠 전까지만 해도. ... ... 멀쩡했는데.
안시영: 할머니말고 그걸 건드릴 사람이 또 있나요?
안하나: 잠시만요. (책을 빌려들어 뒤적이고 흔들어본다) 떨어지는 게 없는데.
백연은: (잠자코 상황을 지켜봅니다. 이것도 그 '범' 의 짓인가? 귀신?) ...내용은 기억 나시나요? 조금이라도.
(취소)
(취소취소)
: 그러는 동안, 서리가 주변을 살피면. ... ...
한서리: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서리는 멈춰버린 시계 옆에 홍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신씨 할머니: 나랑 손녀 하나랑 적적하게 사는데, 홍이마저도 없어진 판국에 누가... 이걸 찢어 간 건지.
한서리: (다시금 죄책감이 양심을 콕콕 찌른다.)
신씨 할머니: (잠시 생각하다가 연은을 본다.) 너.
한서리: (할머니가 연은에게 말 거는 틈에 옆에 있던 시영의 옆구리를 콕콕 찌르며 사진을 보라는 듯이 고개를 까딱인다.) 역시... 맞지?(소곤)
신씨 할머니: 늬 집에 다녀와. 머리 쓰다듬어 주시던 터주신들께 마땅한 문안 인사를 드려라.
안하나: (어제 시영이 읽은 쪽지를 주머니에서 쏙 거내 시영에게 보인다)
이거 물어보자.
(서리의 찌름에 사진을 보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응, 그런거 같아...
신씨 할머니: 그곳에 다녀온 뒤에 알려주지. 저주를 푸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야.
안시영: (하나의 손에서 쪽지를 되찾아와 할머니에게 내보입니다.) 그 전에 이거에 대해서 여쭙고 싶어요.
어제 신세를 졌던 할아버지 댁 장롱에서 발견한 쪽지에요.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이건...
내가 우리 홍이한테 쥐어준 쪽지인데?
이불을 꺼내려고 장롱을 열어보다가 이 종이가 구석에 떨어져 있길래 펼쳐봤어요.
(거짓말은 아닙니다 할머니...........)
신씨 할머니: 이상한 일이구만. 이건 잡 호랑이를 쫓아내는 주문이다. '그것'에게는 통하지 않지만...
신씨 할머니: 어찌됐건, (연은을 본다.) 너는 네가 살던 집에 다녀와라.
그 뒤에 차차 설명해 줄 테니.
백연은: (내 집.. ...? 대충 어디였지. 가물한 기억 되짚어봄.) ...네. (일단 할머니한테 고개를 끄덕입니다.)
(굿시영굿시영.ㅜ)
한서리: (한숨 내쉬곤 연은을 따라가려는 듯 일어난다.)
안하나: (아 깜짝이야 러티님 인장 바뀌는 게 스스슥 스슥 호랑이 이미지인줄)
안시영: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꾸벅 숙입니다. 어제 그런 일이 있기는 했지만 일단 이 할머니가 많은 것을 알고있으니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백연은: 글쎄. ... 걷다보면? (으쓱이며 나감.)
: 연은의 머리속에 어렴풋이 예전 집으로 가는 길이 떠오릅니다.
삼식이를 찾아주고 그래야 하는 건 아니곘지?
: 조금 걷다 보면, 연은의 옛 집을 찾는 것은 금방이었습니다.
안시영: 설마...집으로 돌아오지도 않는 개를 산에서 어떻게 찾아.
: 시간이 꽤 오래 지났기 때문일까요. 이제 기둥도 얼마 남아 있지 않고, 거의 다 삭고 무너졌습니다.
기억 속에 가물가물하게 남아있는 포근한 시골집의 모습과는 생판 다릅니다.
백연은: (곰곰히 생각하며 한 집을 손짓합니다.) 일단 저긴데. ... ... 흠.
영, 상태가. ... (집이 있었다는 흔적이 남은 터로 걸음을 옮깁니다.)
: 연은이 집터를 거닐고 있으면. ... ...
무언가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
배경은 한여름의 이 집 마당입니다.
오래된 영화처럼 누끼가 있는 풍경에, 집은 비어있습니다.
연은은 빈 집 마루에 홀로 앉아있습니다.
왠 성인 여자가 자신에게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방글방글 웃는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만, 어쩐지 기억 속에는 없는 여자입니다.
어린 마음에도 자신에게 지나치게 잘해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백연은: (깜빡. ...) (내민 손을 바라봅니다.)
어떤 여자: 특별히 널 위해 준비했어. (사탕을 하나 꺼내 내민다.)
: 기억속 어린 연은은... 그것을 받아 먹나요?
백연은: (또렷하게 느껴지는 호의를 거절하진 않습니다. 받아 먹는다!)
: 사탕을 먹으면, 그 인공감미료의 단맛이 입안에 퍼지는 기분이 듭니다.
백연은: (어린 연은은... 맛있게 냠냠 먹는다...)
지능 기준치: 55 /27 /11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연은이 옛날의 기억에 잠겨있으면 다른 탐사자들에게는 그 자리에 가만 굳어 서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갑자기 멈춰서더니 제자리에 멀뚱히 서 있네요.
안시영: (그의 어깨를 가볍게 툭툭 건드립니다.)
: 어쩐지 그 여자... ...
시연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접신이라고 했어?
(농담조)
백연은: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미간 꾹. ...) 갑자기 어릴 때 기억이 나서.
옛날에 살던 집에 와서 그런가. (어색하게 웃다가. ...)
안시영: 어렸을 때 살던 집에 오랜만에 오면 그럴법도 하지만... (너무 이상하도록 가만히 서있던 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힙니다.)
백연은: 할머니가. ... 인사하라고 했었지? (시영을 물끄럼 바라보다가.)
...그.. ~ 안녕하세요. ... ? (스러진 집에 대고 꾸벅... 인사함...)
(이거 맞나. 애들 봄.)
안녕하세요!(꾸벅 인사함)
어려운 것도 아닌데 뭘.
안시영: (인사하는 모습에 어깨를 으쓱입니다.)
안시영: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시영은, 그을었으나 그나마 남아있는 벽에 누군가 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글자를 발견합니다. 백묵으로 꾹꾹 눌러서 삐뚤빼뚤하게나마 쓴 한자. 오래 보고 있으면 왠지 이명이 들리고 기분이 나빠집니다.
안시영: ...? (한자가 아는 한자일까요? 읽어보려고 합니다.)
안시영: (스읍..중국어는 모른다..넘어가겠습니다 ㅠ)
안시영: (귓가에 맺히는 이명에 글자에서 고개를 돌리고 맙니다.)
한서리: (대신 교육 판정 시도 안 될까요? 한국인이라면... 초등학생 때 한자를 배운다!)
안시영: (혹시 휴대폰 터질까요? 휴대폰으로 사전검색 해보면 안되나?)
: 여러분은 이제서야. ... ...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백연은: (혹시 몰라 집터 돌아다니며 꾸벅꾸벅 인사하고 있음.)
교육 기준치: 75 /37 /15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젠장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목아파.
인사 그만하고 들어가볼까?
한서리: (한자 배우는 시간에 잤구나 시영아!!)
안시영: 벽에 써있는 한자..근데 오래 보지는 말고.
이상하게 기분나빠..
이거, 외워서 할머니한테 물어보자.
백연은: (같이 시선 따라 글자 바라봄. ..)
안하나: 아냐, 기억이 날 것 같기도...? (교육 판정 굴릴까요?!)
안시영: 휴대폰이 안터지네.. (화면 툭툭 두들김.)
교육 기준치: 70 /35 /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안하나: 교육 기준치: 75 /37 /15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연은: 교육 기준치: 70 /35 /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한서리: (그렇다... 한자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 시영을 제외한 세 사람은 (...) 이것이
흰범 감 자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극단적 성공한 두 사람은 이 글씨는 왠지... 무언가에 홀린 듯이 급하게 적혀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안시영: ..어쩐지 기분나쁘네. 지금 상황에 흰범 감 자라니..
한서리: 또 흰범이야? 휘갈겨 놓은거 보니까 급하게도 써놨다.
안하나: (슬쩍 뒤로 물러나 반지 구멍으로 주변을 둘러봅니다)
백연은: (가만히 듣다가, 고개 저음.) 그것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고 했었지. ... 혹시 모르니까 조심하자.
: 하나의 눈에... 주변에 별다른 것은 없습니다. 단지 서리 곁을 빙글 도는 단발 머리의 여자아이가 보일 뿐입니다.
안하나: (으, 저 여자애... 다시 반지를 낍니다)
백연은: 아, (끄덕끄덕.) 이정도 드렸으면 충분할...? (하나 흘끔.)
돌아갈까?
: 무너진 집터는 안과 밖이라는 구분은 없어 보입니다.
돌아가자!
: 뭔가 더 찾고 싶은 게 아니라면 돌아가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이제 돌아가서 얘기 좀 더 들어보자. 대체 그 놈의 버, (여기까지 말했다가 주변을 잠깐 둘러보고 다시 친구들을 봅니다.) ...그것이 대체 뭔지.
백연은: 그래, 가자. (옷 추스르며 집 터 나옴.)
한서리: 여행 좀 하려고 한 것 뿐인데 이렇게 성가실 줄이야.(터덜터덜)
안시영: (친구들과 함께 집터를 나섭니다.) 그러고보니 설거지 못했는데...
(브금입니다.)
(이 브금 너무 무서워하는 그것의..으아악
신씨 할머니: 내 스승이신 혜공선녀께서 해주신 이야기야.
한서리: (다시 양반다리로 앉으며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한다.)
신씨 할머니: 오래전, 배산리에는 손이라는 무당이 살았다. 그 스승인 백돌 선생이라는 박수무당은 신통력으로 유명해서, 손은 늘 그늘에 가려 지냈지.
신씨 할머니: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백돌 선생이 종적을 감추더니, 갑작스럽게 손이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신씨 할머니: ...거기서부터 무언가 사악한 일이 있었던 게 분명하다고 혜공선녀께선 짐작하셨다.
손은 기고만장해서 자제를 모르더니만, 결국에는 신을 뫼시는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되는 짓을 하고 말았어.
오랜 세월 동안 고요히 잠자던 범을 깨워 이 산에 풀어놓은 게야. 자기 힘으로 범을 뫼실 수 있을 거라며!
손은 결국 범에게 잡아먹혔다. 죗값을 치른 게지.
손의 딸이 울며불며 마을로 달려오기에 사람들이 뛰어가 보니, 신당 어귀에 손의 머리만 남아있었어. 범이 혀로 싹싹 빗어 왼가르마를 지어놓았다지.
...
신씨 할머니: 이 무당은 산 속 깊은 신당에 살았었지. 그 망할 것이
무덤을 밀어버리고 신당을 세웠어. 신령님께서 점괘를 내려주셨어. 이 신당에 가야만이, 그것의 저주를 푸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게다.
젊은이 하나를 붙여 줄 테니 데리고 가.
길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거야.
한서리: 어따, 고놈 참.... 몹쓸 짓 했네.
(아나 브금 넘 무서워요)
백연은: (우리가 가서 풀어야 하는 건가...? 입술을 꾹 깨물고.)
(브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울리는 거 가타요)
그것에게 잡아먹히기 전에... ...
가자...
으, 기분이 이상한데.
안시영: (우리를 잡아먹을 생각에 기뻐서 웃는 소리..ㅠ
한서리: 이 마을에 그다지 오래 붙잡혀 있고 싶지 않은데. 갈거면 빨리 가자.
신씨 할머니: 장씨 할아범네 시연이나 진아, 둘 중 한 사람을 데리고 가.
안시영: (별다른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한 번 꾸벅 인사를 합니다.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집니다. 어제는 그렇게 박하게 대하긴 했지만 그래도 도와주려고 해주는데 우리는 할머니의 손녀를...)
할머니.
(주머니에서 소녀의 손에 쥐어져있던 종이를 꺼내 건낸다) 길에서 이런 걸 주웠어요.
손녀와 관련이 있을 것 같아서 드리는 게 좋을 거 같아서요.
백연은: (시영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 표정을 확인하곤 어깨만 토닥입니다.)
신씨 할머니: 그래, 고맙구나. ... ... (하나가 쥐어준 전단지를 소중하게 꼬옥, 쥔다.)
가자가자!
고맙습니다!!! (문 밖으로 나간다)
한서리: 으차.. 알려줘서 고마워요.(꾸벅 인사하고 나간다.)
안시영: (어깨를 토닥여주는 연은의 손 위에 손을 겹치고 고개를 살짝 끄덕입니다.)
(괜찮다는 느낌으로..!)
안하나: (하; 방에 혼자있는데 햄스터 움직이는 소리에 펄쩍 뛰어오를 뻔...)
백연은: (그제야 조금 웃어봄.)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할머니. (꾸벅.)
한서리: (친구들이랑 같이 장씨 할아버지네로 터덜터덜 걸어간다.)
할머니의 조언대로 장씨 할아버지네 가 보면, 두 사람은 일을 한 뒤 쉬는 모양인지 마루에 앉아 있습니다.
(팔을 크게 휘두르며 달려가 마루에 앉습니다)
안시영: (뒤쪽에서 천천히 걸어가 시연에게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성진아: (고개를 한 번 끄덕. 어서오라는 뜻이다.)
백연은: 깃발이 꽂혀있는. (작게 덧붙이며 마루에 가 앉습니다.) 할아버지는요?
장시연: 글쎄요. 바둑이라도 두러 가셨나... 아뇨, 그냥 좀 쉬고 있었어요.
한서리: 쉬던 중에 미안한데, 우리 좀 신당에 데려다줄 수 있어요?(바로 용건 꺼내기)
안시영: 오늘 해야하는 일 많아요? 혹시 괜찮으면 부탁하고 싶은 일이...
안하나: (진아 손을 덥석 잡는다) 진아야, 우리 같이 갈래?
안시영: (직구로 던져지는 서리의 부탁과 빠른 대답에 어깨를 으쓱한다.
(하나의 손을 잡고 강렬한 눈빛을 보낸다.)
우린 함께다.
안시영: (하..여기 선택에 따라서 또 뭔가 일어나는건..
: 두 사람에게 가위바위보를 시키는 건 어떨까요?
안시영: (전 연은이 과거에 시연이랑 닮은 사람이 나와서 시연이랑 가보고 싶긴한데..
그렇게 강한 의지를 내비친 건 간만이군, 성진아.
좋아. 나도 물러설 수 없지. 이렇게 된 이상.
장시연: 배산리 전통을 따르지.
댄스 배틀이다.
안시영: ...? (그런 전통이 있어? 싶어짐)
장시연: K 장녀 고통 승화 댄스 Roll 기준치: 83 /41 /16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성진아: 밭 일 하기 시러 댄스 Roll 기준치: 21 /10 /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한서리: 이야... 그렇게 안 봣는데 춤 잘 추네...
곧... 따라가겠다.
고추 다 말리고.
안하나: 물론이지. (입천장을 딱 치고 손가락으로 시선을 따라 왔다갔다)
안시영: (갑작스러운 댄스배틀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심지어 잘춘 시연의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칩니다.)
백연은: (옆에서 일단 같이 박수 쳐줌...) (이런 전통이 있었나;)
장시연: 너의 밭일 하기 싫음은 성의가 부족했어.
한서리: (하기 싫은 것도 최선을 다해 싫어해야하는구나)
그렇게 여러분은 시연이를 따라 더, 더욱 깊은 산속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산으로 들어가면, 안개가 자욱하고 나무가 빽빽하게 차 있어 주변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방은 갈맷빛이며 안개는 목을 조르는 듯한 느낌입니다. 축축한 이끼와 풀 냄새가 납니다. 제대로 길이 나있지 않아서 발밑을 조심하며 걸어야 합니다. ... ...
: 정말 저주를 풀 수 있을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
제2 장, 종료.
놀이터 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