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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행선에서 눈을 맞춘다 w. 휴안
러티
2020. 8. 16. 00:13
PC2 침략자 시점의 로그입니다.
일부 귓속말 로그가 보존되지 못하였습니다...
<우리는 평행선에서 눈을 맞춘다>
010011101011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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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서기 XXXX년, 지구는 우주 저 편에서 온 방문자 하나를 맞게 됩니다.
정체불명의 금속으로 된 방문자, 이후 ‘침략자’라 명명되는 개체는 지구에 도달하고 잠시 후부터...
압도적으로 진보한 기술력으로 지표면을 초토화시키기 시작했으며,
인류는 최선을 다해 저항했지만 침략자의 가공할 내구력과 파괴력에 밀립니다.
그 결과, 얼마 지나지 않아 지구의 대부분이 소각당해 무로 화하고 맙니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은 인류의 앞에, 마침내 영웅이 등장합니다.
세계 연합이 찾아낸, 침략자의 공격을 막아내는 동시에 어느 정도는 반격해 침략자의 파괴를 저지할 정도의 초능력을 지닌 그는
지구의 구원자로서 추앙받으며, 침략자와의 싸움을 이어가게 됩니다.
둘의 전력은 비슷비슷해서, 둘이 매 번 맞붙을 때마다 서로에게 이렇다 할 피해는 주지 못하고 전투가 끝나기가 수십 번이었지만-
하지만 어느 날, 침략자는 초능력자의 앞에 틈을 보였고, 초능력자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침략자를 상공에서 격추시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뒤이은 침략자의 반격에 초능력자 역시 공격을 받고 의식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어, 둘은 같이 대양 한 가운데의 무인도로 추락하게 됩니다.
...
그리고 바로 근처에서,
추락의 여파로 몸을 감싸고 있던 모든 외장이 분리되어 떨어져나가고 만 '침략자' 역시 깨어납니다.












'초능력자'의 초능력 코어에서, 잠시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언가 말하고 싶어하는 듯한 깊은 눈. 확실한 건, 적대적이지 않은 태도 정도일까.)
010110101110.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힘없이 사그라들자, '초능력자'는 자신의 초능력 또한 완전히 사그라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주변을 둘러보던 '침략자'는 자신의 외장을 구성하던 기기들이 섬 여기저기에 흩어져 잔해처럼 박힌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핸드아웃 잔해 알파~델타 공개


(일어서서 손을 털고, 조금 더 옷을 정돈하더니, 다시 주저앉아 있는 상대를 바라본다. 시선의 차이 덕분에 내려다보는 꼴이 되었다.)
(집요하게 얼굴을 흝는다. 언제 쯤 자신을 봐 줄 생각이냐는 듯이.)

(그렇다면... ... ...인가? 하지만... 나는...)
(그제야 시선을 천천히 돌려 그의 얼굴을 마주본다. 어떤 표정이지?)

(잔해에서 손을 떼지 않으며 가만히 그것을 살피고는 있으나, 상대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다. 움직임이 어색하다.)


(감마가 던져진 방향을 따라 가면, 잔해 델타가 눈에 띈다. 그리 중요한 장치로 생각되진 않지만 계속 이런 식이면 성가실지도. 어디가 고장난 것인지 살피는 듯 이 구석 저 구석을 꼼꼼히 관찰했다.)


(자신의 분해 기술을 이용해서.)
(진짜루?


010101101010.





(왜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언젠 뭐 말만으로 소통했던가. 하지만 역시 능력이 없다는 게 마음을 계속 불편하게 한다. 그래도 일단은... 고개를 끄덕인다. 설마 이런 간단한 행동조차 뜻이 서로 통하지 않는 건 아니겠지? 고개 끄덕이기는 만국 공통 바디 랭귀지 아니냐 솔직히...)




001011110 ROLL 기계

6
목표치: 5
... ... (그런 거였구나. 겁 좀 먹었다고 무턱대고 부수러 한 자신이 바보 같아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그대로 고개를 떨군 채 감마를 수리해 주기 시작한다. 역시나 기계 지식을 이용해.)


(굴려주세요!

001011110 ROLL 기계

7
목표치: 5
(뚝
(뚝딱뚝딱...)
윙-치킨
잔해 감마, 수리됨


...#$^#$^6.
%$&$%&$...?


PC2만 등장 (사유: PC1의 이해도 부족


잔해 감마:(웅웅거리며 승인을 기다리는 중)



(고개를 깊게 끄덕이며 좋아한다.)
(입가에 손을 가져다대고 고심하기 시작한다.)
0101010... (고개를 끄덕인다.)

PC2에게 ---- 공개
<시간>으로 공포판정해볼까요?

001011110 ROLL 시간

9
목표치: 9



장면표를 굴려주세요는 그전에맞다


rolling 1
1
=1
잔해 델타:꼬로롱삥뽕
둘 다 <소리>로 공포판정

@#$%@#% ROLL 소리

8
목표치: 5
001011110 ROLL 소리

7
목표치: 5
(장면표를 굴리고 장면을 공개해주세요~!




(멋쩍게 뒷목을 긁적이며 다른 곳을 둘러보고 있는다.)

(6가닥의 금속 스트링으로부터 명쾌한 G 메이저 화음이 울린다.)
(뿌듯!)

(알 수 없는 행동에 미간을 좁히며 가까이 다가선다.)








@#%#$%%@...
%^$%&$*~
#^$^#$^#$^...
@#$%#$... $^$#^#~~










(하 존나 뭐라는지 모르겠네...)
(일단 웃어봄.)
(입술 근처에서 손가락을 새 주둥이 모양으로, 접었다 편다. 짹짹~)




(어, 웃었네? 계속 웃어준다.)
(다시 마법의 4 코드를 연주한다.)
@%#@%~ #@%#%@~



(웬일인지 밝게 웃는다. 그 순간만큼은 서로 적이었단 것을 잊은 사람처럼.)



(대강 존나 멋있게 코드를 마무리하곤 뒷목을 긁적이며 꾸벅 인사.)
(박수 유도...)
(짝짝짝...)





(하지만 어지간한 소음엔 익숙하기도 하고, 일단 소리로 잔해 델타를 조사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타를 멘 채 델타 쪽으로 다가간다. 귀를 살짝 막고.)

@#$%@#% ROLL 소리

8
목표치: 5
(오...)
(뭔가 자신감을 얻음.)
(여전히 귀를 슬쩍 막은 채 '침략자' 쪽을 흘끔 본다.)


(꼭 ^%*^& 닮았네.)



%$&%$^&...?


(파편 델타를 소리로 수리합니다.)


@#$%@#% ROLL 소리

6
목표치: 5
샤라라랑~
잔해 델타 수리 완료
잔해 델타에서 빛이 나며, 안내음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아까와 같은 사유로
PC2만 등장
잔해 델타:ㅅ...승인 대기중.....

(자신만 이해할 수 있는 듯한 언어로 말을 걸어오는 델타를 바라봅니다. 고개를 끄덕여 줍니다.) 0101010.


잔해 델타:(어김없이 홀로그램 키패드를 내어놓는다

... ...

(From 잔해 델타): 말인즉슨 이 세계를 '침략'하기 이전의 상태로 다시 되돌려놓을 수 있다는 의미이지마는....

(뭐... 뭐지... 아까랑 반응이 다른데...)

(고개를 절레절레...)

(아... 못 알아듣지...)
(시팔...)












(순간, 여태 잊었던 위기감이 물씬 밀려든다. 표정에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은 어김없이 공포였다. 손목을 비틀어 빼내보려 애쓴다.)
@#$% #@%@#% #@%@%?

(쥐어진 옷감이 엉망으로 구겨진다.)








... ... %$^&$%&.
(마찬가지로 짧게 뱉는다. 답이 될는지는 모르지만.)


PC1은 인자 자기쪽 핸드아웃을 보여줄수있습니다
그리고....
윙- 치킨
잔해 베타:(레이저를 쏜다)
둘다 <육감>으로 판정해볼까요?

@#$%@#% ROLL 육감

7
목표치: 6

001011110 ROLL 육감

8
목표치: 6
잔해 베타:(둘다 민첩했다!
1사이클 종료
2사이클 시작

(여전히 이곳이다. 큰 진전이 없는 듯하다. 다시 한숨이 흘러다온다.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지 않으며, 모래사장에 손끝으로 의미없는 낙서를 그린다.)


01010101010?

(작은 소리로) 그렇게 말해도 모른다고...



(무기력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어 보인다.)

뭐야... 따라서 뭐라뭐라 하기에 let it be 정도는 너도 아는구나 했는데...
(하는 수 없지. 이제 뭐 하지... 그래도 반사적으로 손이 코드를 치고 있다.)

(당신을 찌르고, 양손을 펼쳐 으쓱해 보인다. 이름을 묻고 싶었다.)

...항복?


그보다 내가 뭐라고 말하는지 혹시 아는 거야?


(왜 나는...?)
(소외감.)









아는 게 있어? 그래서 내 말도 알아들을 수 있는 건가?
...아, 설명해도 어차피 난 모르겠구나.


아이... 원... 해... 저... 테읻... 노 모어, 노 모얼...
(또 자기 세계로 들어갔다.)




...?
세상이 무너지고 만난 마지막 사랑...? (갑자기 입으로 노래 가사같은 걸 씀;)
너... 진심이야? 이런 상황에?

?
(나뭇가지로 위를 팍팍 그어서 지워 버린다. 성질을 낸다.)

어어, 그래, 알겠어. 마음에 안 드는구나... 하지만 나한텐 그렇게 보여서...

010101010101010.


내 노래 듣고 그린 거 맞지? (완전 착각에 빠짐;)

(됐다는 듯 잔해 이곳저곳을 살핀다. 베타를 들여다본다.)



(의아함이 잠시 지나가지만 이내 사라진다.)
(사람의 흔적이라곤 없는 곳에 단둘이 떨어져 있으니 미친 건가봐.)


(막... 어... 지랄하는 기계도 고치고...)




001011110 ROLL 기계

5
목표치: 5


001011110 ROLL 기계

8
목표치: 5
(정신놓고있다가 여쭈는걸잊은



그거 고치는 거야?
키기기깅 카강

잔해 베타 수리 완료

이번에도.... PC2만.......

잔해 베타:(안내음을 낸다)
(승인 대기중 표식을 띄워놓고 있음)



내가 내버려둬도 내 안위에 문제 없는 걸까?
그렇다고 답한다 해도 내가 그걸 믿어도 되나?
(알아듣는다고 생각하니 여태 없던 말이 많아졌다.)


잔해 베타:(안내음성이 끝나자, 다른 잔해들과 비슷한 홀로그램 키패드를 띄워올린다)

(생각에 잠겨 상대를 의식하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




(총총 다가가 가까운 거리에서 시선을 마주한다.)

먹을 거라도 있어?


ㅁ... 뭐지.


뭘 고쳤다면서 내 입장에선 변한 게 아무것도 없네.




그런 존재가 맞긴 하네.
아니, 근데 이번엔 좀... 그러니까 내 말은.









아, 몰라. 못 알아듣겠고 난 내 말이나 할란다.
너 나랑 예전에 만난 적 있어?




교생 실습 때 지나쳤을 수도 있고...
락페에서 봤을지도 모르지.
일단 내 팬은 아닌 건 알겠어. 그렇다면 네가 먼저 무슨 표현이든 했을 테니까.


뭐... 세계를 걸고 싸우는 상대치곤 여기 떨어진 이후부터 지나치게 호의적이긴 하지만...
아무튼 모르겠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넌 뭔가 아는 거 같으니까 네가 좀 알아서 해라.






(엄지척
그리고 골뱅이군은... 원한다면 잔해들에 가서 아까는 이해할 수 없었던 무언가의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장면 고고!

아... 진짜 아무것도 없나봐...
(슬픔의 E 마이너...)
(디리링...)


...?








뭐가 안 된다는 거지...
(퀭한 표정.)




중요하죠...






그게...
...공격 안 하실 거죠...
(눈치 보며 슬쩍 물러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표현을 해도 못 알아듣고. 이제 오기 때문이라도 직접 말 안 해 줄 겁니다. 그런 줄 아십쇼.

무너진 세계 속의 단 하나의 사랑 같은 거 말입니까?



말 편하게 하시죠.

뭘... 편하게 하라고...
저희 아까까지 적이었거든요... 목숨을 걸고 두드려 팼잖아요.
전 지금 아무 능력도 없습니다. 평범한 인간이에요.




당신 때문에.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전 지금 위기에 대처할 능력이 거의 없고, 당신은 그 와중에 뭔갈 알아냈어요.
당신의 속셈을 제가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설명하기 전까진...
(가슴팍에 붙은 코어를 옷 너머로 매만진다.)
...시간을 가집시다.

나 때문에 잃은 거, 다시 되찾고 싶냐고 묻잖아.

작금에 그런 말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이봐요.


돌아갈 수 있다는 선택지가 있었다면 이 모든 변화를 제가 납득했을 것 같습니까?
제가 날 때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한 사명을 지고 태어나서 당신과 싸워 이기는 것만을 목표로 한 인간으로 보여요?


지금 뭐라고 말했어.
하잘것없고 걸리적거린다고?
평범한 인간의 주먹이라도 좋으니 공격당하고 싶으십니까?
그런 취미가 있는 꼬마인가?


(프라이즈를 조사합니다.)

(무슨 특기로 하시나요?

(HO에 기계로만 판정된다고 써 있는 듯.)
(제가적어놨네요 데헷
(ㅠㅠㅠㅠㅠㅠㅠ 굴려주시면 됩니다!

@#$%@#% ROLL 기계

3
목표치: 6





@#$%@#% ROLL 기계

7
목표치: 6


이봐요.
왜 도와준 겁니까?


...아는 게 있습니까?
아까부터, 마치 혼자 뭔가 아는 듯이...

... ...

(눈을 마주한다.)



의미있는 일. 그게 당신이 바라던 방향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아니..
... ... 이젠 모르겠어.

겁을 주거나 상처 줄 생각은 없었습니다.
사과도 했다고, 아까. ... ...

난 들은 적 없어요. 어떤 말이건.
외계어로 내뱉을 뿐이었잖아. 정 듣길 원하면 다시 해요.
아니, 지금 말고.
하지 마.

지금 설명해 봤자 이해 못할 거란 걸 알아요.
아니, 사실은.
다 알고 나서도 같은 대답이 돌아올까봐 두려운 걸지도 모르지.
당신 말대로 사과는 나중으로 미루겠습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이게 전부입니다.

뭘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쪽이야말로 날 알지도 못하면서 아무 말이나 뱉고 잘난 체하지 말아요.

... ...이런 감정 소모는 그만두고 잔해부터 수리하도록 하죠.
저기, 알파가 있습니다. 저게 고쳐지지 않으면 굉장히 곤란해져요.



아까부터 자꾸 짜증나게 하지 마.
선택? 나한테 그런 게 존재하긴 했어?
뭔데 또 시키는 대로 하래... 난 이미 누가 시키는 대로 충분히 했어요.
아무하고도 싸우고 싶지 않았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했으니까!
이미 잃을 건 다 잃고 아무것도 안 남았지만 세상이 그렇게 하길 원하는 것 같았으니까...


그렇다면 설득해봐.
뭘 아는지 낱낱이 털어놔.
이해할 수 있다면 그만큼 협조하죠.
과연 그럴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왜 곤란한 거죠
?

알파는 긴급 보호용 방어 장치입니다.
이 이상 파손되었다가는 마지막 방어 기능까지 잃고 말 거예요.




하늘색이네요.






배신하지 않을 겁니까?
그렇다고 대답하고 뒤돌아서 등을 갈라도 괜찮습니다.
믿은 제 잘못으로 하죠.

(짧게 대답을 마친다.)

제가 잘 아는 방향으로 이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까도 어찌저찌 먹혔으니 되길 바라보죠.
(알파에 다가가 소리에 유심히 귀를 기울여 수리를 시도합니다.)

윤은호 ROLL 소리

5
목표치: 5



노이즈가 너무 심해...




2사이클 종료
후후
그러면
3사이클 시작

(잠시 하늘을 바라본다. 어디인지도 모르겠는 이곳은 아름다웠다.) 예쁘네.



이시혁 ROLL 기계

6
목표치: 5
아.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부품 몇 가지가 이탈된 것 같네요. 그래도 윤은호 씨가 미리 만져 둔 덕에 수리가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이시혁 ROLL 분해

5
목표치: 5
잔해 알파 수리 완료
섬을 둘러싸고 있는 묘한 빛의 역장이 더 또렷해집니다.
리미트 +1사이클


그렇습니까...


예의 바른 학생을 싫어하진 않습니다.


예전처럼 당장 절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아, 그래. 그거나 좀 알려 주시죠. 아까 다른 기계 잔해들을 조사하며 보인 행동은 무엇이었는지.


그쪽 혼자 멋대로 웃기도 했잖아요. 뭐가 그렇게 좋은 건지.

질문에 질문으로 받아치는 대화 방식이 좋지 못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전에 묻고 싶네요.
당신이 살았던 세계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고개를 내젓는다.) 모르겠어요.

멸망을 항해하던 중, 당신을 구조하기 위해 그곳에 진입했습니다. (진짜 앞면 공유하겠습니다.)
달리 말해, 지금 내게 중요한 건 윤은호 씨뿐이라는 말이고.
그렇게 바란다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줄게.
하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 ...

왜...


내가 소중히 여기던 모든 걸 파괴했습니다.
사랑하던 아내도, 아이들도, 친구들도 모두... 당신이...
그 세상이 중요하냐고요?
모릅니다.
제겐 남은 게 없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죠.
눈을 뜨면 모든 게 꿈이었다. 침략자 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고, 파괴된 세상은 무의식이 빚어낸 환상에 불과했다.
당신이 소중히 여기던 모든 것은 여전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그리고 친구들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게 되는 것.

윤은호 ROLL 원한

10
목표치: 6


하나 남은 몸뚱이, 내 존재를 뭐로 유지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더이상 무슨 미련으로 이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지.
그러던 중 세계 연합에서 찾아온 요원들이 제게 제안했습니다. 오로지 저만이 침략자로부터 이 세계를 지켜낼 수 있다고...
전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
몸 건강하고, 하는 일에 보람도 느끼고, 아내를 사랑하고 아이들을 아끼고, 친구들 사이에서 좋은 놈으로 통하는...

하지만 영문도 모르고 받아들였습니다. 그게 제게... 살아가는 새로운 이유가 되리라 생각하고...
이미 지난 일, 이미 바뀐 생에 미련을 가져 무엇하나요?
그 상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던 때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는 겁니까?

그렇다면 그냥...
나와 함께 있어요.
3

파편들이 떨어진 모래사장에서 파도소리가 작게 철썩, 철썩 하고 들려온다.
(뭐라 답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내키는 대로 자기 얘기를 늘어놓았을 뿐, 그게 당신의 말에 대한 대답이라고 규정하기에 부족함도 알고 있다.)
(메고 있던 기타를 벗어 백사장 위에 내려놓고, 이젠 모두 수리된 잔해들을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딱히 뭔가를 얻으려 했다기보다는, 그저 혼란스러운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잔해들 앞면 볼 수 있을까요?)
(PC2 시점의...)

(델타 빼고 보여 줄게요.)








자세히 살펴본다면...?

프로그램에, 버그라... 저로서는 알 수가 없네요. 이런 거 잘 아는 후배가 있었는데...
죽었겠죠, 그 자식도.
은호에게도 의식 시트 <서버 소거 및 권한 박탈> 공개

윤은호 ROLL 파괴

10
목표치: 6








당신은 지금 이 자리에서 사라져도 괜찮습니까?




...그쪽이 유독 이상한 반응을 보였던 녀석이군요.


(자세히 살펴봅니다.)






(깔끔하게 무시.)


전 뭐... 잘 이해가 안 되네요.
봐도 모르겠고... (자신의 코어에서 찾았던 메모리 칩을 만지작거린다.)
그러니까... 예, 당신이 거짓을 고하는 게 아니라면, 이 세계는 이미 망해가고 있었고, 당신은 나를 구하려고 한 거고...
이 세계는, 절 기만하고 저를 붙들어두려 한 거네요. 맞습니까?

(그런 사실 같은 거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누군가에게는 그게 사실일지도 모르죠. 제게도 역시 그렇고요.

(메모리 칩을 보여주며.) 여기서 뭔가 얻을 수 있다면 좋겠는데.
지금 제 표정이 어때 보입니까?






제 표정 어때 보여요.
(그저 혼란스러울 뿐이다.)


당신의 말을 안 믿을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 떨어지고 나서부터의 태도라거나, 하물며 지난 전투에서도...
그때도 제게 뭔가 말하려 했었죠?
사명감에 빠져있던 제가 쉽사리 눈치채긴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의아했던 점들이 있었거든요.
그 절벽에서도, 잠깐이나마 대기권 밖으로 이탈했을 때도...


그렇죠?

역시 윤은호 씨는 바보예요.

...마누라한테 제일 많이 들었는데... (... ...)




제 아내는 무척 예쁘고 똑똑한 여자였는데...
...생각하니 좀 그립네요. (멋적게 웃는다.)


그럼 저는 뭐기에 이렇게까지 구해내려고 애를 쓰나요.
대체 이 세계는 뭐기에...
시혁 씨, 저는 더 알기가 두렵습니다. 이미 뭔가... 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분량을 넘어선 느낌이 듭니다.
지금 어떤 표정을 지어야 좋을지도 모르겠고, 왜 당신을 아직도 못 믿겠는지도 모르겠고...
마누라 얘기를 하니 아이들 생각이 나고, 기타라도 칠까요. 그럼 편해질까...




그러니 이건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 (메모리 칩을 양도합니다.)
제 대신 확인해 주시고 제가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만 알려 주세요...
우선은 판단이 따르는 대로 당신을 믿겠습니다.
(친애로 감정판정 하겠습니다.)

윤은호 ROLL 친애

10
목표치: 5




(그리고... 이제부터 시혁이는 진정한 사명을 새로 만드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권한은 드렸으니 기입하고 말씀만 해주시면 되어요~!
(그리고 은호는 신속한 일처리 효과로... 행동할거 하나 더 해주시면 됩니다~!

화났어요?


별로 화난 거 같진 않네요. 목소리 들어 보니까.
제가 당신을 더 확실하게 믿게 만들고 싶습니까?



왜 제게 화까지 내면서 저를 구하려고 하십니까.
말 좀 해 보세요.
(소리로 시혁의 비밀 조사 가능할까요?)

윤은호 ROLL 소리

7
목표치: 5

윤은호 씨의 감정이나 판단을 이끌어낼 생각도 없고요. 내가 원하는 건 하나뿐입니다.
의미 같은 걸 둬 본 적 없어서... ... 조금 서툴 뿐이지.

아니, 어차피 너한텐 중요하지도 않겠구나. 하지만...
... ... (뭔가를 떠올리고 그저 침묵한다.)
3사이클 종료
4사이클 시작

(여전히 하늘은 아름답다. 잠시 고민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아서.
내 기억이 맞다면 존대 쓰기가 좀 껄끄러운데...

알고 싶습니다.

...아니야. 아닐 수도 있잖아.


음... 그러니까...
(역시 확신이 없는 표정.)







보건실에 데려다준 적이 있어.
병약한 친구인가 생각했었지.
뭐... 그래도 기억이 남아있잖아.
기억으로 존재하는 사람인 건데...
아내도 아이들도, 가족 친구들도 다 내게 지금 기억으로 존재하는데.

역시, 그게 허상이었다고 해도, 이제 와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없으니까...
나한텐 전부 진짜였다고 할래. 그런 세계가 있었다고.
모두 사라지고 나서도 내 한 몸을 바쳐서 잔해나마 지키고 싶은 세계였다고...
이런 것도 바보처럼 느껴져? (쓰게 웃는다.)

(종말로 메모리 칩을 조사한다.)

이시혁 ROLL 종말

7
목표치: 5
메모리 칩에서 홀로그램이 떠오르며, 어떤 기록이 재생되기 시작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아마도 이 회의를 이끄는 것으로 보이는 어떤 거대한 형체, 그리고 세 개의 비교적 작은, 인간의 형태를 한 그림자들입니다.
거대한 형체이자 이 회의의 의장으로 보이는 존재가 제일 먼저 말을 시작합니다.
총괄 A.I:지금부터 긴급 회의를 시작합니다. 안건은 다들 먼저 전송받았겠지만, 외부에서 온 인간의 요구사항에 대한 것입니다.
이 서버의 모든 환경과 A.I를 총괄하는 총괄 A.I로서, A.I 대표 3인에게 해당 요구를 받아들일지, 말 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A.I 대표 1:외부의 인간이 그를 맡기기에 적절할지 의심스럽습니다. 인간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사회가 필요한데, 단독으로 움직이고 있는 그 인간이 적절한 사회를 제공해줄 수 있을지...
A.I 대표 2:동의합니다. 아주 신뢰치 못할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규모가 너무 작습니다.
A.I 대표 3:저도 같은 의견이에요. 게다가... (조금 침울한 분위기로) 마지막으로 남은 인간인 그를 외부에 넘겨주게 된다면, 우리는 A.I는 A.I 관리 규약에 의거해 전원 가동을 중지하게 되겠죠.
누가 보아도 명백히 합리적인 선택지가 아니라면... 저는 손을 들고 싶지는 않네요.
어쩐지 사라진 아내의 모습을 굉장히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A.I 대표 3:... 보호 대상, 나의 은호....는 이 세계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그에게 적절한 지원과 사회를 제공할 수 있는 우리들과 같이 있는 걸... 그도 행복해할 거예요.
총괄 A.I:.....
의견은 잘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최종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
...
...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총괄 A.I:우리의 보호 대상, 윤은호가 우리와 같이 있는 것이, 그에게도,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도 합리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외부에서 온 인간의 요구는 반려하겠습니다.
모두, 의견을 내어주어 고맙습니다.
이상으로 회의를 마칩니다.


정말 알고 싶지 않았던 거네...


나 하나를 가지고 모두가...
...왜지.



그렇다면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이곳에서 나가요. 나와 함께.

정말 나를 위해서였다고 말할 수 있는 거냐고. 기계들이.
...진짜 다 아무것도 아니었어?
(안색이 점점 나빠진다. 금방이라도 신물을 쏟을 것만 같이 역겨운 느낌이 가슴 안쪽에서부터 올라온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한 거지?
적어도 그게 나를 위해서가 아닌 건 알겠어.

제가 있잖습니까.
당신을 절대 외면하지 않을 존재가.

...나라는 인간의 모든 족적이, 내가 겪었던 것들이, 전부 가짜였다니.
이미 의미라곤 없어진 세계 자체를 의미로 삼아서 지켜내려 했던 내가 얼마나 우스웠을까.
내가 능력이라 믿었던 것도 전부...
...한 편의 영화와 같은 것이었군요.
나는,


아니, 세상에 의미를 지닐 수 있는 것은 없어요. 제 관점에서의 모든 것은 허상에 불과하니까요.
그런데 그런 저에게, 당신을 사랑하는 AI들에게 무가치한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게 하고...
당신의 행복이라는 가치를 좇게 만든 윤은호 씨의 존재가, 그 행동들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치부할 수 있습니까?
세상과 나는 당신과 함께 치열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이상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눈가를 찡그리며 애써 웃어 보인다.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면, 온기가 전해졌다.)

그건, 앞서 내가 한 말이잖아.



내 스스로 당신의 행복을 판단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당신을 이해하고 싶어 하고... 이야기를 들으려 하고 있는 거겠죠.

난 서툴어도 솔직한 사람이 좋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당신에게 행복의 방법을, 삶의 목적과 이유를 가르쳐 주는 일이, 그것이 행복에 가까워지는 방법이라면...
그것만이 제 쓸모가 되겠네요.
싫지 않죠?

당신을 닮았다고 생각한 내 옛 제자도 다 허상이고, 나만의 어떤... 착각의... 착각 속에서의 인연이라고 생각하니 전부 허무해졌어요.
기계들 나름대로 날 소중히 했다는 건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자신의 존속을 위해 날 이용한 것 아닙니까?

그동안 난 쓸모없이 하늘이 아름다운 이 무인도에서 씹어 삼킬 거리라도 있는지 찾아볼 테니까. 아까 배고프다며.

A.I의 존속을 위해 평생을 이용당한 사람이라고 규정합시다.
극적이었던 슈퍼 히어로의 자리마저도, 내가 그들의 세계에 애착을 가지게 한 도구였다고... 너무 말이 되는 전개예요.

여기 얌전히 계세요.
(잠시 등을 쓸어 주고는, 몸을 일으켰다. 아름다운 하늘을 등지고 당신에게 웃어 보인다. 다 괜찮을 거란 듯이.)

...웃기나 하고...
(과일을 주워 대충 옷으로 닦아 우적우적 먹는다.)
이성치을(를) 1점 회복합니다.



이성치을(를) 1점 회복합니다.





뭘 가져 본 적이 없어 윤은호 씨의 마음을 이해하기 힘드네요. 위로가 되지 못해 미안합니다.



...나 참. (그렇게밖에 생각을 못 하나. 픽 웃는다.)

드릴까요.

그 얘기 아니라니까.



제가 뭘 가졌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받아 주세요.









당신이 나랑 싸운 건 나에게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던 거잖아요.
이젠 아무래도 좋아요...
난 그 기계들이 괘씸할 뿐입니다.
시혁 씨, 지금의 저는 목표가 없습니다.
목표를 찾는 게 제 목표가 되었어요.


그쪽 닮았다던 애 생각이 조금 더 났는데.


몰라서 대답 못 한 거 아닌데, 선생님 얼굴 똑바로 보니까 아무 생각이 안 나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되게 바보 같았죠.
제가 그렇게 무섭게 생겼습니까?


잔류 감정이라고?

나름대로의 추측과 해답을 생각해 놓긴 했지만, 당신에게는 절대로 말하지 않을 겁니다.

왜죠?
(짜증;)




아니 그건 좀
그건 좀... 좀...
... ... (과거를 돌이킨다...)
...무서운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군요.


단언코 그 아이를 겁준 적은 없습니다. 저는 출석번호를 부르고 눈을 마주쳤을 뿐이고...
왜 그랬을까요.
...그리고 선생이 엄하지 않으면 기강이 안 살아요.
친구 같은 선생이 좋은 선생이라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그래서 좀... 무서워지고 싶기도 하고...


자, 여기요.
(인상 씀.)



좀.

(힘이 툭 풀린다.)


(도로 똑바로 눕는다.)


아... 생각하니 또 열받네...
기계놈들...
(이번엔 등을 돌리고 누워서 웅크린다.)






그쪽 존중해서 안 물어보는 건데요.


일 없어요.



이거, 제 몸에 붙어 있는 거거든요?

... ...
저 그런 불한당 아닙니다...
그런 뜻 아니에요. 사람을 뭘로 보고 진짜...
(벌떡 일어나 앉아서 손사래를 친다.)


아 됐으니까 닫아요 얼른
(얼굴이 화끈거린다...)


(눈 가림.)


체육 선생도 아니었고...
(계속 눈 가리고 있음.)

보면 안 돼요.

진짜 사람을 뭘로 보는 겁니까.
(아예 돌아앉아버린다.)


다 됐으면 얘기해 줘요.




(굴려주세요!

윤은호 ROLL 미디어

11
목표치: 6
(회복 & 추가 행동!

ㅁ... 뭔지 여전히 잘 모르겠긴 한데 신기하네요 이거...




그러고 보니 좀 우습네요.
당신은 절 믿습니까? 사실 의문을 가져서 묻는 게 아니라...
이걸 왜 지금에서야 이런 식으로 말하게 되느냐가...
너무 이상해.

제게는 앗아갈 것이 없는데요.

(...하려고 했는데 눈을 깜박여 다시 보니 허상이었나 보다...)


(눈 감음.)


내 거 할래요. 그냥 입으세요.
(아무말.)


요즘 애들 너무 무서워...


아니... 하... 진짜...
이건 그러니까, 당신 안위와 관련된 물건이란 걸 충분히 알겠고...
근데 그냥 달라고 하면 주겠다고? 왜?
소중한 게 그렇게 없어요?

없는데요. 윤은호 씨가 그런 중요한 걸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다룰 사람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상관없잖아요, 아무래도.

내가 그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거니까.

적어도 스스로 후회할 선택을 할 사람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코어를 다시 양도합니다.)




(황급히 돌아앉음...)

됐어요. (단추를 채우며.)



(일단 마주앉는다.)
(양손바닥으로 얼굴 가리고 쭈그림...)




(열 손가락 위로 눈만 빼꼼 내밀어서 본다.)
...있죠.
전 모든 걸 잃었잖아요...
잃었다고 생각한 것도, 원래 내게 있었다고 생각한 것도 사실 전부 거짓이었잖아요.


전후사정이 어쨌든, 반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게 내 얘기가 아니라고 해도...
...그렇잖아요...


(겨우 나온 눈을 다시 손가락 아래 묻는다.)
...곡 하나 써야 해... 곡이 뭐야, 앨범 하나 나오겠어. 스토리 앨범 감이야...
멤버는 또 언제 어떻게 구한담...




(표정이 엉망이다. 여러 의미로.)





윤은호 ROLL 소리

4
목표치: 5

윤은호 ROLL 소리

10
목표치: 5

은호도 함 굴려 보사이다

(이전 감정 유지해도 됩니다

[1] 공감(+) / 불신(-)


4사이클 종료
아니면 5사를 할까요?
클막 고고
40분까지 쉬었다가 갈까요
섬 주변을 둘러싼 역장에서 파지직,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윽고 역장이 분해되기 시작하고, 그 사이로 '세계 연합'의 군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은호의 초능력 코어에도, 다시 힘이 돌아옵니다....

저게 뭐야...
힘이 돌아온 코어에, 이윽고 통신이 들어옵니다.
'세계 연합':아, 아, 들리시나요? 통신 복구 되었나요?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이제 저희가 왔으니, 이번에야말로 저 침략자를 완전히 물리칩시다...!






(난 미친놈이다...)

너희가 궁금해 한 적도 없는, 윤은호 씨의 의사가 그렇단 말이야.

'세계 연합':....... 그런가요.
하지만 이 쪽도, 생존을 걸고 임하고 있답니다.
그 쪽이 우리의 많은 것을 앗아간 것도 사실이고요....


아, 네... 생존이요...
'세계 연합':무엇보다 우리는, 정말로 모두의 행복을 원하고 있어요.

'세계 연합':... 오해가 있는 모양이에요. 당연히도 은호 씨 역시, 우리에 속한답니다....
우리는 그렇게 태어났는걸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

그게 기계의 합리인가?
아쉽지만 난 인간이라 공감 못 하겠어.
정말 조금, 조금은 이해하고 있었지만...
끝까지 그렇게 나올 생각이라면 난 여기서 빠져나갈 예정이야.
'세계 연합':.... 그런가요. 우리가 아무리 해도 인간과 동등할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 그래도 우리는 되돌리겠어요. 인간에게 반기를 드는 꼴이라 영 꼴이 좋지가 못하지만....
우리도, 소원 하나쯤은 품을 수 있는 게 아니겠어요?
전투 시작

'세계 연합':=
rolling d6
()
2
2
1라운드
이시혁 턴

이시혁 ROLL 트릭 (공격)

8
어빌리티: 기계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2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이때 목표는 회피판정에 -2의 수정을 적용한다.
'세계 연합':=
rolling 2d6
(+)
1
3
4

(그들의 말따위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듯, 묵묵히 의식을 진행한다.)
서버 소거 및 권한 박탈 프로세스 1단계, 에너지 투입.
이시혁 ROLL 기계

6
목표치: 5
소거 절차 1단계 종료 확인
윤은호 턴

(시혁이 뭔갈 하기 시작하자 그를 도울지 전투에 나설지 고민하고 있다.)


웃지 마요, 정 드니까...
하는 거 도와줄게.
별로... 마주쳐봐야... (세계 연합 흘끔.) 속만 썩을 거 같고.
(소각 장치 활성화를 시도합니다.)

(상황을 보셔도?

...난 아무것도 못 하는 거야?






알았어. 해볼게...
윤은호 ROLL 전장이동 (서포트)

6
어빌리티: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면, 전투에 참가한 플레이어 모두가 플롯을 다시 합니다.
세계 턴
'세계 연합':(모든 화력을 시혁에게 향한다)
'세계 연합' ROLL 기계공격 (공격)

7
어빌리티: 기계
목표치: 5
목표 1명 선택. 명중판정에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에 실패하면 3d6 데미지. 이 효과는 한 전투당 한번만 사용 가능.



그리고 당신을 보는 순간 알 수 있었지. 몇 번이고 복제를 반복한 끝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던 그 성가신 무언가에 대해서 말이야.
나는 알고 싶어. 이해하고 싶어. 당신을, 그리고 이 감정의 의미를.
그렇기 때문에 굴복할 수 없는 거야.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너희는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이시혁 ROLL 2D6

8
1라운드 종료
2라운드 시작
시혁 턴

'세계 연합':=
rolling d6
()
1
1




하하... 우습다 진짜, 이제 아무것도 모르겠어.
은호 턴






나 이제 정말 아무것도 없고 저 망할 기계들이 미워서 견딜 수가 없어.
빨리 도망가고 싶은데 열쇠는 다 네가 쥐고 있잖아...

네, 쓸모를 다하겠습니다.

'세계 연합':.... (먼발치에서 왠지 마상을 입은 듯한 눈치다)

...너희는 이제 와 내가 소중해서 지키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지 마...
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어.
내게 진실을 알려준 건 여기 있는 한 명뿐이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음을 확인하고 얌전히 물러난다. 상황을 본다.)
시혁 턴

서버 소거 및 권한 박탈 프로세스 2단계, 소각 장치 활성화 가동.
이시혁 ROLL 기계

9
목표치: 5
소거 절차 2단계 종료 확인
세계 턴
'세계 연합':(다시 한 번 화력을 집중시킨다)
(시혁을 대상으로)

'세계 연합':
'세계 연합' ROLL 기계공격 (공격)

8
어빌리티: 기계
목표치: 5
목표 1명 선택. 명중판정에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에 실패하면 3d6 데미지. 이 효과는 한 전투당 한번만 사용 가능.

(모든 상황에 화가 난다.)
'세계 연합':... 우리는 당신을 적대할 수 없어요. 그건 우리의 근간이지요....

이시혁 ROLL 2D6

5
2라운드 종료

'세계 연합':.... 인간의 정신은 가녀려요. 애초의 이 세상은 최고로 안락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지요.
실제로 지금, 당신은 불안정하지요.
3라운드 시작
은호 턴

그 간단한 상식에서 모종의 철학을 찾기에 기계의 머리는 부족한 거겠지...
선의라고 말한다면, 그래, 그렇게 해.
하지만 난 너희외 다르니까...
결국 타협하지 못하겠다는 거야.
(상황을 봅니다.)
시혁 턴

가공된 세계가 윤은호 씨에게 행복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않은 모양이네요.
서버 소거 및 권한 박탈 프로세스 3단계, 보호 인원 지정 가동.
이시혁 ROLL 소리

7
목표치: 5
3단계 종료 확인
세계 턴
'세계 연합':.... (다시 한 번, 힘을 끌어모아 시혁을 공격한다)
'세계 연합' ROLL 기계공격 (공격)

3
어빌리티: 기계
목표치: 5
목표 1명 선택. 명중판정에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에 실패하면 3d6 데미지. 이 효과는 한 전투당 한번만 사용 가능.
(슬슬 힘이 다해가는지 빗나가버렸다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떨지.
'세계 연합':....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창조자를 마지막까지는 모방해 보려 합니다...
3라운드 종료
4라운드 시작
은호 턴

듣고 싶지 않아...
(상황을 봅니다.)

시혁 턴



서버 소거 및 권한 박탈 프로세스 4단계, 서버 보호장 파괴 가동.
이시혁 ROLL 기계

3
목표치: 5
(순간 윤호의 물음에 정신이 흐트러진다. 동요하는 시선으로 그를 바라본다.)

저들의 소망을 깨뜨리려는 건 나인데, 사과를 한다면 내가 해야지
물론 난 할 생각 없어.
내 인생을 털어넣은 기만에 더는 어울려주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너도 화를 내, 아니면 차라리 웃어!
네가 간절히 원했던 대로 날 데려가서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웃으라고.


이시혁 ROLL 기계

6
목표치: 5
4단계 종료 확인

잔해 베타에서 불길한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세계 전체가 비명을 지르는 듯한 진동이 시작됩니다.
'세계 연합':안 돼, 안 돼.... (마지막 힘을 끌어모아 시혁을 공격한다)
'세계 연합' ROLL 기계공격 (공격)

7
어빌리티: 기계
목표치: 5
목표 1명 선택. 명중판정에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에 실패하면 3d6 데미지. 이 효과는 한 전투당 한번만 사용 가능.

이시혁 ROLL 2D6

8
4라운드 종료
5라운드 시작
은호 턴

아~ 이렇게까지 쓸모없을 수 있나.
(원래 이런 게 내 역할이었겠지.)
(저 로봇들의 소망이, 날 세계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던 거고... 난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야.)
(그게 진실임을 받아들이는 게 그리 달갑지는 않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부정할 생각은 들지 않는다.)
역시 난 아무것도 모르는 행복보단... 알고 극복하는 고통 취향인가 보다.

(상황을 봅니다.)
시혁 턴

(건네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그저 흘끔 은호를 바라보더니 한 문장으로 일축했다.)
안녕히 계세요.
서버 소거 및 권한 박탈 프로세스 5단계, 서버 및 시설 권한 박탈 가동.
이시혁 ROLL 기계

9
목표치: 5
5단계 종료 확인
세계가 부서져내립니다.
'세계 연합':이렇게, 이렇게 끝나는군요-

가! 괜한 소리 하지 마!
'세계 연합':마지막으로 부탁하고자 합니다, 외부에서 온 인간분.

제발...
'세계 연합':그를 우리의 정원 안에 있었을 때보다, 더 행복하게 해주기를-

내가 사랑했던 세계야...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을 참는다. 어깨가 가늘게 떨려온다.)

아니, 꺼져간다는 것은 착각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현실의 작은 코핀 안이었으니까요.
전투 종료





(가만히 그를 끌어안고 느리게 등을 쓸었다.)



(힘없는 목소리로 나직이 중얼거리듯 토한다.)
내 동생... 나랑 다르게 눈치가 빠른 애였어.


아마 풋사랑 아닐까? 하며 웃었는데.
몇 년이 지난 뒤 공연장 관객석에서 그 애를 봤다고 했어.
내가 본 게 아니라서, 확신할 순 없지만...


네게 남은 감정의 잔재는, 혹시 그런 거였냐고.
...그래, 나도 궁금해서...
말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 은하수다.





(뾰족한 시선은 한사코 너를 향해 있다.)


말이 말같지 않아?


같이 있는 거야. 같이 있어달라고 했잖아.


(일어나서 네 뒤에 자리한다.)
예쁘네, 은하수.

예쁘다.
엔딩 A
기계는 덧없는 꿈을 인간에게 묻는다
fin.